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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능 예고?... “초고난도 문항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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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능 예고?... “초고난도 문항 없을 것”

입력
2019.03.26 19:31
수정
2019.03.26 21:4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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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수능 11월 14일 치러

작년 이어 EBS 연계율 70% 유지

6ㆍ9월 모의평가 통해 난이도 조절

지진 발생에 대비 예비문항 준비

“작년보다 쉽게 출제 예상되지만

변별력 위한 고난도 문제 대비를”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6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6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올해 11월 14일로 예정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EBS 연계율을 70%로 유지하는 등 학교 수업과 EBS 강의에 충실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된다. 특히 지난해 논란이 일었던 ‘국어영역 31번’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으로 지난해와 같다. 영어영역과 한국사영역은 절대평가다.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하며, 응시하지 않을 경우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표도 나오지 않는다. 한국사는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고 수험생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핵심 내용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된다. 학생들이 받을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1~9등급)이 표기되고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는 등급만 표기된다. 지진 발생에 대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능 예비 문항이 준비되며, 수능이 끝난 후에는 문항별로 출제 근거(교육과정 성취 기준)를 공개한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도 예년 기조를 유지해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EBS 연계율도 지난해처럼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70% 수준으로 유지된다.

다만 지난해 논란이 됐던 국어 31번 문항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 출제는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권영락 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은 “2019학년도 국어 31번 문항의 경우 검토위원들이 예측했던 정답률이 실제와 차이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올해는 수능 검토위원들의 워크숍 기간을 늘리는 등 난도 예측 훈련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특히 국어의 경우 ‘정보의 양’을 조절해 적정 수준의 사고과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출제됐던 국어 31번 문항은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과 케플러의 천체운동을 연결해 답을 구하는 문항으로 정답률이 18.3%에 불과했다.

수능 난도는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해보다 다소 쉬울 것이라는 게 입시업체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지난해 평가원장이 사과까지 한 상황에서 문제를 어렵게 낼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도 “지금으로서는 올해 수능을 쉽게 내겠다고 사전 예고한 것과 다름 없다”면서도 “출제자 입장에서는 변별력 위해 고난도 문제를 출제할 수밖에 없는 만큼, 학생들이 시험이 쉬울 것으로 단정 짓고 대비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성기선 평가원장은 이에 대해 “물수능 또는 불수능을 단정할 수 없다”며 “난도 급락은 전제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6, 9월 모의평가로 난도 조절에 최선을 다 해 예년의 수능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의 출제 방향과 난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모의평가는 6월 4일 시행된다. 시험영역(과목)과 EBS 연계율 등 시험 방식은 수능과 동일하다.

2020학년도 수능 주요 일정. 그래픽=박구원 기자
2020학년도 수능 주요 일정. 그래픽=박구원 기자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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