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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분기 실적 안 좋다” 이례적 자기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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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분기 실적 안 좋다” 이례적 자기 고백

입력
2019.03.26 13:52
수정
2019.03.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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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6일 이례적으로 공시를 통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향 할 거 같다"는 설명 자료를 내놨다. 시장은 삼성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40% 정도 줄어든 8조원대로 예상하다가, 최근 전망치를 6조원대까지 낮춰 잡고 있다.

삼성은 이날 공시를 통해 "당초 예상보다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의 환경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공시를 통해 실적 상황에 관해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과 업계는 삼성이 1분기 실적 발표 후 시장이 받을 충격을 줄이기 위해 실적 설명 자료를 내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중국의 생산량 증가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비수기 속 중국 패널업체의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로 당초 예상 대비 가격 하락폭이 확대됐다"며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형 고객사 수요가 감소하고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와의 가격 경쟁 지속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캐시카우인 반도체 사업도 수요 감소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의 경우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약세 속에서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폭이 당초 전망 대비 일부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장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최근 영업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지만 전망치가 여전히 높다는 지적에 따라 투자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삼성이 미리 자발적인 '주의보'를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재용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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