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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2주 앞둔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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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2주 앞둔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

입력
2019.03.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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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로켓포 공격에 보복 차원

트럼프는 “골란고원 이스라엘 땅” 서명

25일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에 위치한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지도자의 사무실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펼쳐졌다. 가자시티=AP 연합뉴스
25일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에 위치한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지도자의 사무실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펼쳐졌다. 가자시티=A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2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겨냥한 공격을 실시했다. 하마스 측의 로켓포 공격이 수도 텔아비브 북부에 명중해 7명이 부상을 입은 보복 차원이다. 이스라엘 군부는 가자지구 주변 병력을 보강하고 예비군 소집에 나섰다. 지난 14일, 2014년 이후 처음으로 하마스가 텔아비브를 상대로 로켓포 2발을 발사한 후 10일 만이다.

포문은 하마스가 먼저 열었다. 하마스는 25일 오전, 텔아비브로 로켓포를 발사해 영국-이스라엘 가정에 피해를 입혔다. 일곱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지도자의 사무실과 하마스 사무실이 있는 가자시티의 5층 건물을 목표로 공습을 펼쳤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스라엘 남부 스데롯을 겨냥해 최소 10여발의 로켓포를 발사했지만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가 급히 중재에 나섰지만 하마스는 추가 로켓포를 발사하며 저항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다섯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격은 공교롭게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찾은 동안에 발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과 나는 참지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에서 말했다. 그러면서 “무자비한 공격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 “미국은 이스라엘의 절대적 방어권을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하마스의 이번 공격은 4월 9일로 예정된 이스라엘 선거에 앞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의 경제가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제제를 취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와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베니 간츠 야당 후보는 네타냐후의 대(對)팔레스타인 강경책에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시리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미 중인 네타냐후 총리와 백악관에서 공동회견을 갖고 포고문 서명식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에 앞서 “이번 일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수십 년 전에 이뤄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에 대해 “양국 관계가 (지금보다) 더 강해진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오늘은 정말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서명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5월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긴 데 이어 골란고원 문제에 관여함으로써 중동에서 갈등의 씨앗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소리도 나온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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