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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도 가능한 반역” 트럼프 진영, 대대적 반격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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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도 가능한 반역” 트럼프 진영, 대대적 반격 개시

입력
2019.03.26 00:42
수정
2019.03.2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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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기 전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웨스트팜비치=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기 전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웨스트팜비치=AP 연합뉴스

2016년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사이의 유착 의혹 등에 대해 수사해온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결정적 한방’ 없이 수사를 종료하자, 트럼프 진영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그간 러시아 공모 의혹을 제기해온 민주당과 주요언론에 사과를 요구하는 건 물론, 일부 정치인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NBC방송에 출연, “민주당과 진보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과 민주당은 대통령을 다른 국가 정부의 정보요원으로 칭했다”며 “그것은 이 나라에서 사형도 가능한 반역에 맞먹는다”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뮬러 특검의 보고서 원본을 공개하는 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수사결과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샌더스 대변인이 방송에 나온 지 한 시간 만에 또 다른 방송에 출연,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콘웨이 고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프 위원장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면서 “누군가 그에게 선서를 시키고 ‘증거 있어? 어디 있어?’라고 물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시프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측 공모 의혹에 증거가 있다고 강하게 주장해온 인물이다.

25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사이의 공모 의혹을 제기해온 민주당 의원들을 조롱하며 SNS에 올린 영상. 트위터 캡처
25일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사이의 공모 의혹을 제기해온 민주당 의원들을 조롱하며 SNS에 올린 영상. 트위터 캡처

특검 수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특검팀에 화살을 겨눴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의 ‘폭스앤프랜즈’에 출연, “뮬러 특검팀은 마치 테러 사건을 다루듯 수사를 진행했다”며 “그(트럼프 대통령)를 잡아넣으려는 편향된 이들이었다”라고 비난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같은 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은 2016년 러시아 선거개입에 관한 ‘허위 주장’을 펼친 것에 대해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반격에 합세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제기하는 모습과 ‘틀렸다(Wrong)’는 문구를 담은 영상을 트위터에 게재하며 “의회에 있는 음모론자들이 책임을 져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음모론자들은 지난 2년 간 고의로 미국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해왔다”며 “그들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측근들이 다소 공격적인 언사를 선보이는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보도만을 인용하며 ‘승자의 여유’를 보였다. 그는 이날 오전 "어떤 미국인도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는 러시아와의 협력에 공모하지 않은 것이니 미국에 좋은 날"이라는 폭스뉴스의 보도를 트위터에 두 차례 인용했고, 특검 수사결과에 관한 뉴스 영상을 아무런 코멘트 없이 첨부하기도 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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