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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태어난 박정아, 도로공사의 봄바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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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태어난 박정아, 도로공사의 봄바람 될까

입력
2019.03.25 22:29
수정
2019.03.26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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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생일 맞은 에이스 박정아

28득점 활약에도 팀 패배…4차전에서 반전 노려

25일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2018~19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열리기 직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 박정아의 생일(26일)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에는 '봄에 태어난 정아야, 우리의 봄이 되어줘서 고마워'라고 적혀있다. 김천=이승엽 기자
25일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2018~19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열리기 직전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 박정아의 생일(26일)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현수막에는 '봄에 태어난 정아야, 우리의 봄이 되어줘서 고마워'라고 적혀있다. 김천=이승엽 기자

‘봄에 태어난 정아’ 박정아(26)가 도로공사의 봄바람이 될 수 있을까.

도로공사는 2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4득점을 올린 흥국생명의 에이스 이재영(23)을 막지 못해 2-3(23-25 25-21 25-17 19-25 12-15)로 역전패했다. 1승 2패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도 내줘선 안 되는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패배 속에서도 한 줄기 희망이 남았다. 바로 에이스 박정아다. 이날 경기장 한 구석에는 시작 전부터 다음날(26일) 생일을 앞둔 박정아를 위해 팬들이 준비한 현수막이 붙었다. 현수막에는 ‘봄에 태어난 정아야, 우리의 봄이 되어줘서 고마워’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박정아는 축하에 화답이라도 하듯 이날 28득점으로 경기력이 살아났다. 1차전에서 7득점에 그쳤지만 2차전 17점, 3차전 28점으로 경기력도 정말 봄처럼 살아나고 있는 셈이다. 공격성공률도 50%나 기록했다.

특히 2, 3세트에서의 활약은 에이스 박정아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고비 때마다 공격을 성공시키며 흥국생명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는 등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박정아는 2, 3세트에서 14득점을 몰아치는 파괴력을 보여줬다. 5세트에서도 끈질기게 득점을 올리며 포기하지 않는 근성도 보여줬다. 마지막 세트에서만 5득점을 올린 박정아는 5세트 62.5%의 공격성공률로 승부처에서도 강함을 증명했다.

도로공사는 이날도 31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끈 파튜(34)가 건재한 상황에서, 박정아의 컨디션이 살아난다면 4차전에서 반격을 노려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날 맏언니 정대영(38)이 10득점 2블로킹, 문정원(27)이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하는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한 점도 위안거리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저도 현기증이 날 정도인데 선수들이야 오죽하겠냐”며 “마지막이 될 수도 있으니 준비를 잘하겠다. 선수들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4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박정아는 자신의 생일인 26일 휴식을 취한 뒤,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를 4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천=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2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박정아가 공격하고 있다. 김천=연합뉴스
25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박정아가 공격하고 있다. 김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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