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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성산 보선, 한국당 vs 정의당 양강구도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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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성산 보선, 한국당 vs 정의당 양강구도 재편

입력
2019.03.25 18:08
수정
2019.03.26 00: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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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여영국, 단일화 후보 선출… 황교안 “더불어정의당” 비난

4ㆍ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 민주ㆍ정의당 단일후보로 결정된 여영국(가운데) 정의당 후보가 25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전 대표, 여 후보, 이정미 대표. 창원=연합뉴스
4ㆍ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 민주ㆍ정의당 단일후보로 결정된 여영국(가운데) 정의당 후보가 25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전 대표, 여 후보, 이정미 대표. 창원=연합뉴스

4·3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설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단일후보로 정의당 측 여영국 후보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창원성산 선거는 여 후보와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면서, 진보 대 보수 진영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여 후보와 권민호 민주당후보는 25일 후보단일화 경선결과 여 후보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4일부터이틀간 단일후보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다만 선거법에 따라 지지율 등 세부사항은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민중당을 제외한 진보진영 단일화가 성공하면서 선거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지금까지 진행된 여론조사에선 강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ㆍ권후보가 강 후보를 쫓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단일화로 여 후보가 권 후보의 지지율을 흡수할 경우 초반 판세가 뒤바뀔지 주목된다. 여 후보는 이날 경선결과 발표 직후 창원 반송시장에서 “오늘의 단일화는 두 당만의 단일화가 아니다.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한국당을 반드시 꺾으라는 창원시민들의 마음”이라며 “반드시 승리해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민생정치를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

진보 진영은 과거 단일화 영광의 재연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7ㆍ18대 총선에선 당시 권영길 민주노동당후보가 단일후보로 당선됐고, 20대총선에선 노회찬 정의당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반면 지난 19대총선에선 진보진영의 단일화 불발로 당시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바 있다. 다만 또 다른 진보진영 후보인 손석형 민중당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하고 있어 진보진영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보혁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각 정당 대표들도 사활을 걸고 있다. 이미 황교안 한국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창원에서 숙소를 잡고 지원 유세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아직 한번도 창원에 내려오지 않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이르면 이번 주 창원을 찾아 지원유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에 창원성산을 내준 민주당은 통영고성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통영고성이 보수텃밭이지만, ‘한국당 심판론’으로 역전극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정점식 한국당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은 통영이 고성보다 인구가 많은 만큼, 고성출신인 정 후보보다 통영출신인 양문석 후보가 더 유리하다고 평가한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선산업을 최악의 위기로 몰아넣은 2년 동안 국무총리를 한 사람이 바로 황대표”라고 공격했다.

이날 단일화와 관련해 야권은 일제히 맹비난을 퍼부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창원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회의에서 “더불어정의당이 만들어졌다”면서 “국민의 심판이 두려워 유권자를 기만하는 2중대 밀어주기”라고 거친 말을 쏟아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이날 “말이 단일화지 실제 민주당이 정의당에 양보하는 것”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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