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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신임 선수협회장 “저연봉 선수 처우개선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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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신임 선수협회장 “저연봉 선수 처우개선 힘쓰겠다”

입력
2019.03.25 14:57
수정
2019.03.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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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신임 회장이 25일 부산 사직구장 내 롯데 구단 사무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대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신임 회장이 25일 부산 사직구장 내 롯데 구단 사무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이대호(37ㆍ롯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신임 회장이 저연봉 선수들의 처우 개선 문제를 취임 일성으로 들고 나왔다.

이대호는 25일 부산 사직구장 내 롯데 구단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시기에 선수협 회장을 맡게 돼 떨린다"며 "구단과 잘 협의하고 선수협 이익만 챙기기보다는 팬을 먼저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올 시즌 주장 자리를 내 놓고 야구에 전념하려 했는데 더 큰 자리를 맡게 됐다“면서 ”겸허히 받아들이고 후배들이 뽑아줘 이 자리에 서게 됐다. 선배들이 어렵게 만들어 놓은 자리에 앉게 돼 책임감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선수협 회장 자리는 2017년 4월 3일 이호준(현 NC 코치) 전 회장이 사퇴한 뒤 2년 간 공석이었다. 그 과정에서 선수협을 향했던 비난을 의식한 듯 이대호는 저연봉 선수들과 야구 팬을 화두로 내세웠다. KBO리그 연봉 랭킹 1위(25억원)의 초고액 연봉자인 이대호는 “나도 2군에 있어 봐서 힘들다는 걸 안다. 2군에서도 기량이 있는 선수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2군도 FA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 분명히 의논을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선수협 회장은 선수, 구단, 팬도 생각해야 하는 자리"라며 "야구가 국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잘 하고 사인회 등 팬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대호는 기자회견에 앞서 고 최동원의 모친 김정자 여사와 함께 사직구장 광장에 있는 최동원 동상에 헌화했다. 김정자 여사는 "아들이 선수협 초대회장에 내정됐지만,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이대호 선수가 선수협 회장에 당선됐다고 하니 기분 좋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선수협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각 구단 연봉 1~3위, 총 30명을 후보에 올려 선수협회원 전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이대호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뽑혔다. 선수협은 "이대호 신임 회장은 뛰어난 야구 실력,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선수들의 권익향상과 KBO리그 발전에 필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대호 신임 회장 임기는 2년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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