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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단속 한 달 만에 523명 검거 … 한국, 마약청정국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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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단속 한 달 만에 523명 검거 … 한국, 마약청정국 맞나

입력
2019.03.25 12:00
수정
2019.03.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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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간 집중단속으로 적발한 마약과 재배장소. 경찰청 제공
한달 간 집중단속으로 적발한 마약과 재배장소. 경찰청 제공

‘버닝썬 스캔들’을 계기로 시작된 마약 단속 한 달 만에 경찰이 523명을 검거, 216명을 구속했다. ‘한국은 마약 청정국’이란 표현이 무색하다.

경찰청은 25일 마약 수사관 1,000여 명을 투입, 일제 단속을 벌인 결과 검거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구속자는 무려 65%나 늘었다고 밝혔다. 검거된 이들은 투약자가 391명(76.5%)으로 가장 많았고, 판매책 115명(22.5%), 제조 및 밀수책 5명(1%) 등이 뒤이었다. 단순 마약 거래 및 투약에 그친 1차 마약사범은 511명(구속 211명)이 붙잡혔다. 마약을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르거나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2, 3차 범죄자도 12명(구속 5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주로 술집에서 피해자의 잔에다 필로폰을 몰래 타 마시게 하는 수법을 썼다.

버닝썬이나 아레나 등 강남 유명 클럽에서 마약 혐의로 붙잡힌 이들은 모두 28명(구속 4명)이었다. 버닝썬과 관련된 이들이 11명으로 제일 많았고 13명은 아레나 등 다른 클럽에서 적발됐다. 나머지 4명은 인터넷을 통해 일명 ‘물뽕(GHB)’를 거래하다 붙잡혔다. 강남 클럽이 마약의 온상이었다는 점이 확인됐다.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운영했다고 알려져 더욱 유명세를 탄 버닝썬. 한국스포츠경제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운영했다고 알려져 더욱 유명세를 탄 버닝썬. 한국스포츠경제

이번 단속에서는 대담한 범행 수법도 눈에 띄었다. 경북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외국인으로부터 물뽕 4ℓ를 8,000만원에 사들여 2개월 간 400㎖를 유통한 판매총책 등 5명을 붙잡았다. 외국인 노동자를 상대로 합성마약인 ‘야바’를 유통하고 투약한 외국인 피의자 4명도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버젓이 대마를 재배하고 이를 국내 체류 외국인들에게 판 일당 5명도 검거됐다.

경찰은 앞으로 두 달간 단속을 이어간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마약 단속에 조직의 명운을 걸고 있다”며 “마약을 이용한 2, 3차 범죄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외부인 출입금지 안내판은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한 눈속임일 뿐 실제 이곳은 대마 양식장으로 운용된 곳이었다. 경기평택서 제공
외부인 출입금지 안내판은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한 눈속임일 뿐 실제 이곳은 대마 양식장으로 운용된 곳이었다. 경기평택서 제공
신종마약 엑스터시와 LSD. 한국일보 자료사진
신종마약 엑스터시와 LSD.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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