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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아약스 듀오’ 등 유로예선 달구는 이강인급 신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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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아약스 듀오’ 등 유로예선 달구는 이강인급 신예들

입력
2019.03.24 15:23
수정
2019.03.24 19:0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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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용·데 리흐트 맹활약… 잉글랜드 산초 풀타임 출전

이탈리아 모이스 킨은 A매치 데뷔골

프렝키 데 용(왼쪽)이 22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2020 유로 예선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로테르담=AP 연합뉴스
프렝키 데 용(왼쪽)이 22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2020 유로 예선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로테르담=AP 연합뉴스

세계축구에 세대 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강인(18ㆍ발렌시아)과 백승호(22ㆍ지로나) 등 어린 선수들을 발탁하며 카타르 월드컵 준비 작업에 들어간 데 이어 유럽 각국 대표팀들도 신예들을 대거 기용해 효과를 보고 있다.

세대교체에 제대로 나선 건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는 베테랑들과 국내리그에서 성장 중인 어린 선수들의 ‘신구조화’가 돋보인다. 특히 아약스 듀오 프렝키 데 용(22)과 마티아스 데 리흐트(20)의 활약은 독보적이다. 두 선수는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예선 C조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4-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주인공은 2골 2도움을 기록한 멤피스 데파이(25ㆍ올림피크리옹)였지만 데 용은 중원에 무게감을 더했고, 데 리흐트는 버질 반 다이크(28ㆍ리버풀)와 함께 철벽수비로 클린 시트를 이끌었다.

두 선수는 이미 유럽에서는 예비 슈퍼스타다. 지난해 A매치에 데뷔한 데 용과 데 리흐트는 소속팀 아약스에서도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하고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유럽무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데 용은 옵션 포함 8,600만유로(약 1,103억원)에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적이 확정됐다. 데 리흐트도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과의 이적설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잉글랜드의 제이든 산초(왼쪽)가 23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로 2020 A조 예선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잉글랜드의 제이든 산초(왼쪽)가 23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로 2020 A조 예선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잉글랜드도 10대 듀오를 가동하며 23일 체코와의 유로 예선 A조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에서 35경기 9골 17도움으로 맹활약 중인 제이든 산초(19)는 전반 24분 라힘 스털링(25ㆍ맨체스터 시티)의 선제골을 도우며 자신의 A매치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유럽 명문팀들이 영입을 노리는 산초는 자신의 4번째 대표팀 경기에서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감격을 누렸다. 첼시의 유망주 허드슨 오도이(19)도 마커스 래시포드(22ㆍ맨유)의 부상으로 대표팀에 처음 합류해 이날 후반 교체 투입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잉글랜드는 스티븐 제라드(39)와 프랭크 램파드(41) 등 황금세대의 은퇴 이후 암흑기를 겪는 듯했다. 하지만 해리 케인(26)과 델레 알리(23), 스털링과 카일 워커(29) 등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선수들을 주축으로, 신인들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며 ‘축구종가’의 명예회복에 나섰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49)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도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처럼 어린 선수들의 출전시간과 미디어 노출 등을 조절하며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이탈리아의 모이스 킨이 24일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2020 유로 예선 경기에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 우디네=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의 모이스 킨이 24일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2020 유로 예선 경기에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 우디네=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는 10대 신예공격수는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리며 새로운 ‘아주리 군단’의 탄생을 알렸다. 유벤투스의 모이스 킨(19)은 24일 핀란드와의 유로 예선 J조 경기에서 후반 29분 치로 임모빌레의 전진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이탈리아의 2-0 승리에 공헌했다.

자신의 두 번째 A매치에서 데뷔골을 성공시킨 킨은 19세 23일에 골을 넣으며 1958년 브루노 니콜레(18세 258일)에 이어 이탈리아 대표팀 역대 최연소 A매치 득점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헬라스 베로나로 임대돼 이승우(21)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기도 했던 킨은 “임모빌레의 환상적인 도움으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라며 “나는 호날두에게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 훈련장에서 그가 가진 비밀들을 훔치려고 노력했고, 기회가 올 때까지 항상 준비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관록의 스타들은 오랜만에 복귀한 A매치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ㆍ유벤투스)는 23일 우크라이나와의 유로 예선 경기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쳤다. 호날두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돌아왔지만 이날 시도한 7개의 슈팅이 모두 골문을 벗어나며 팀의 0-0 무승부를 막지 못했다.

월드컵 이후 대표팀 은퇴까지 고려했던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2ㆍ바르셀로나)도 같은 날 베네수엘라와의 친선경기에서 팀의 1-3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아르헨티나 공격의 중심에 섰던 메시는 이날 공격포인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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