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포토뒷담화] 서해수호의 날, 다시 떠올리는 ‘326기관총’

알림

[포토뒷담화] 서해수호의 날, 다시 떠올리는 ‘326기관총’

입력
2019.03.22 17:28
수정
2019.03.22 18:39
0 0
2011년 3월 25일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 영주함(1천200t급)에서 열린 '3.26 기관총 기증식'에 故민평기 상사의 모친인 윤청자씨(앞줄 왼쪽 두번째)와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앞줄 왼쪽)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3.26기관총은 윤씨가 기탁한 1억898만8천원의 성금으로 구입한 K-6 기관총 18정으로, 천안함 피격일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이렇게 명명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1년 3월 25일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 영주함(1천200t급)에서 열린 '3.26 기관총 기증식'에 故민평기 상사의 모친인 윤청자씨(앞줄 왼쪽 두번째)와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앞줄 왼쪽)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3.26기관총은 윤씨가 기탁한 1억898만8천원의 성금으로 구입한 K-6 기관총 18정으로, 천안함 피격일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이렇게 명명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천안함 폭침 2주기 초계함 전투 태세 훈련> 1,200톤급 초계함 영주함에 장착된 K-6기관총에 '3.26 기관총'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3월 26일은 2년 전 천안함이 폭침된 날로 故 민평기 하사의 어머니가 기증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천안함 폭침 2주기 초계함 전투 태세 훈련> 1,200톤급 초계함 영주함에 장착된 K-6기관총에 '3.26 기관총'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3월 26일은 2년 전 천안함이 폭침된 날로 故 민평기 하사의 어머니가 기증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천안함 피격일인 3월 26일은 앞두고 24일 열린 제4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순국 장병의 가족들이 행사를 마치고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았다. 비석들 사이로 백발의 할머니가 비석을 어루만지며 슬픔에 빠져있는 보습이 보였다.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으로 막내 아들인 故 민평기 상사의 잃은 윤청자(76)여사이다.

[2019-03-22T12_3563494] (대전=뉴스1) 주기철 기자 = 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가 2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천안함 46용사 묘역 내 민상사의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뉴스1
[2019-03-22T12_3563494] (대전=뉴스1) 주기철 기자 = 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가 2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4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천안함 46용사 묘역 내 민상사의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뉴스1

‘326 기관총’은 바로 민상사의 어머니이신 윤청자씨가 천안함 피격 이후 아들의 유족보상금을 한 푼도 헛되이 쓸 수 없다고 해군에 맡긴 1억898만8,000원에 해군 예산 3억을 더해 18정의 K-6 기관총을 말한다. 구경 12.7㎜, 최대사거리 6,700m, 분당 최대 600발을 발사할 수 있는 K-6기관총으로 해상교전 시 근접공격과 방어에 유용한 무기다. 아덴만에서 활약 중인 청해부대 최영함과 해군 대잠 링스헬기에도 같은 기종이 장착돼 있다.

당시 해군은 윤 여사의 기탁 취지를 살려 ‘민평기 기관총’으로 명명할 계획이었지만 가족들이 한사코 사양하고 “아들과 함께 전사한 46용사 모두를 나타낼 수 있는 326이라는 이름이 더 의미 있다”해 그 뜻을 기려 ‘326기관총’으로 명명하고 천안함과 동급 초계함 9척에 각 2정씩 장착되어 지금도 서해바다를 지키고 있다.

천안함 피격 3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충남 태안반도 격렬비열도 서방 해역에서 펼쳐진 해군 2함대 해상기동훈련에서 진해함(PCC)의 한 장병이 목표 타격지점을 향해 326기관총(7.2mm)을 겨누고 있다. 326기관총은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산화한 고(故) 민평기 원사의 모친 윤청자씨가 우리 영해와 영토를 침범하는 적을 응징하는데 써달라며 사망보상금 1억과 성금 898만8천원을 해군 2함대사령부에 전액 기부해 마련되었다.
천안함 피격 3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충남 태안반도 격렬비열도 서방 해역에서 펼쳐진 해군 2함대 해상기동훈련에서 진해함(PCC)의 한 장병이 목표 타격지점을 향해 326기관총(7.2mm)을 겨누고 있다. 326기관총은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산화한 고(故) 민평기 원사의 모친 윤청자씨가 우리 영해와 영토를 침범하는 적을 응징하는데 써달라며 사망보상금 1억과 성금 898만8천원을 해군 2함대사령부에 전액 기부해 마련되었다.

서해수호의 날은 지난 2016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의 넋을 기리고 북한의 무력 도발을 상기하자는 취지로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기념식을 열어왔다.

2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4회 서해수호의날에서 대전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북한의 도발로부터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55명의 용사의 영정을 들고 추모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뉴스1
2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4회 서해수호의날에서 대전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북한의 도발로부터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제2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55명의 용사의 영정을 들고 추모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뉴스1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4회 행사는 이낙연 총리 주재로 열렸으며 불참하고 대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SNS통해 “오늘 대구로 가는 길, 마음 한쪽은 서해로 향했다”며 “우리는 어떤 도발도 용서할 수 없으며 힘에는 힘으로 더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러나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면 그 길을 선택할 것”이라며 “그 어떤 순간에도 생명의 소중함을 잊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평화의 바다가 용사들의 희생 위에 있다는 것을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이한호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역경제 투어 일곱번째로 22일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한 뒤 시장을 떠나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역경제 투어 일곱번째로 22일 대구 칠성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한 뒤 시장을 떠나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