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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불빛 쇼·천둥 박수 소리… 관중들이 A매치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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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불빛 쇼·천둥 박수 소리… 관중들이 A매치 달군다

입력
2019.03.2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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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리비아전 스티커로 ‘붉은 물결’… 26일 콜롬비아전엔 클래퍼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과 우루과이의 A매치 평가전이 열린 지난해 10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관중들이 카드섹션을 펼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과 우루과이의 A매치 평가전이 열린 지난해 10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관중들이 카드섹션을 펼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2일 한국과 볼리비아 축구대표팀이 평가전을 벌인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은 경기 시작 전 ‘붉은 불빛’으로 물들었다. 이날 모든 관중들은 입장 때 받은 붉은색 투명 스티커를 스마트폰 뒤편의 플래시에 부착해 경기 시작 전 붉은색 조명 물결을 만들었고, 협회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내 설치된 화려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비추면서 거대한 ‘불빛 쇼’를 완성했다.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 울산현대가 약 13억원을 들여 설지 한 LED조명이 야간경기 및 각종 행사 때 최적의 조도와 연출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활용한 기획이다.

협회의 A매치 마케팅이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승리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축구 열기가 달아오른 걸 계기로, 올해부턴 관중들의 ‘참여형 세리머니’ 기획을 통해 경기 외에 새로운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있다. 이날 협회가 시도한 ‘레드 라이트’ 세리머니는 지난해 A매치 입장 관중들이 경기 종료 직전 스마트폰 조명을 켜 흰색 불빛 물결을 일으킨 데서 착안한 기획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손흥민(27ㆍ토트넘), 이승우(21ㆍ베로나) 등 대표팀 스타들의 인기몰이로 경기장에 몰려든 10~20대 팬들은 물론 전 연령대 관중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형 이벤트다.

한국 축구대표팀과 우루과이의 A매치 평가전이 열린 지난해 10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관중들이 휴대폰 조명을 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과 우루과이의 A매치 평가전이 열린 지난해 10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관중들이 휴대폰 조명을 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릴 콜롬비아와 평가전에선 손바닥에 두드렸을 때 큰 소리가 나는 응원도구 ‘클래퍼’를 전 관중에게 제공해 뜨거운 환호와 박수소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나름대로 스토리도 입혔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3월 A매치 2연전에선 ‘한국축구의 놀라운 봄’이란 의미를 담아 이른바 ‘경축(驚蹴)’이란 주제가 붙었다. 볼리비아전에선 봄을 기다린 축구팬들이 직접 불빛을 비춰 한국축구에 빛을 밝히는 의미라면,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릴 콜롬비아전에서 시도 될 클래퍼 세리머니는 축구 축제의 시작을 함께 축하하는 의미다. 협회 관계자는 “참여형 세리머니를 통해 축구가 생소한 관중들도 축구장을 특별한 추억의 장소로 기억하고 다시 경기장을 찾아올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남자 성인대표팀의 A매치 열기가 K리그는 물론 오는 5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여자월드컵으로 이어지도록 한 세심한 마케팅도 눈에 띈다. 협회는 이번 A매치 2연전에 프로축구연맹을 통해 선정된 K리그 팬들을 각각 100명씩 초청했다. 또 볼리비아전에 앞서 문수축구경기장 남측 광장에선 김정미(35ㆍ현대제철), 장슬기(25ㆍ현대제철)가 참석한 가운데 여자월드컵트로피 투어 행사를 가졌다.

울산=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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