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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필수 아니다” “동거 괜찮다” 모두 50%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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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필수 아니다” “동거 괜찮다” 모두 50% 넘었다

입력
2019.03.22 12:00
수정
2019.03.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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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 ‘2018년 한국의 사회지표’ 발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민 중 결혼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응답자 비율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반면 국민 중 절반 이상은 남녀 동거에 찬성했다. 저출산과 수명 연장에 따라 노인 인구가 유소년 인구보다 많아지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미혼 여성 10명 중 2명만 ‘결혼 필요’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8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13세 이상 국민 중 ‘결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2년 전(51.9%)보다 3.8%포인트 하락한 48.1%를 기록했다. 통계를 처음 작성한 1998년 당시 이 비율은 73.5%에 달했지만, 2014년(56.8%) 50%대에 진입한 뒤, 급기야 50%선마저 무너진 것이다.

특히 미혼 남녀에서 하락 폭이 컸다. 미혼 남성 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2012년 60.4%→2014년 51.8%→2016년 42.9%에 이어, 지난해 36.3%까지 하락했다. 미혼 여성 또한 이 비율이 2년 전(31.0%)보다 8.6%포인트 떨어진 22.4%를 기록했다. 미혼 남녀 10명 중 겨우 2~3명 남짓만이 결혼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반면 남녀 비혼 동거에 대한 심리적 장벽은 낮아졌다. 지난해 동거에 ‘동의한다’고 답한 비율은 56.4%로 2년 전(48.0%)보다 8.4%포인트나 높아지며, 처음으로 50%선을 넘었다. 특히 20대(74.4%) 30대(73.2%) 등 젊은 연령층일수록 비혼 동거를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저작권 한국일보]최근 10년간 혼인 추이_김경진기자
[저작권 한국일보]최근 10년간 혼인 추이_김경진기자

 ◇노인 비중, 갈수록 유소년 앞질러 

지난해 전체 인구(5,163만5,000명)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14.3%에 달했다. 반면 14세 이하 유소년 비중은 12.9%였다. 2017년 고령층 비중(13.8%)이 유소년(13.1%)을 처음으로 추월한 뒤, 격차가 확대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계속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 수는 32만6,90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의료기술 발달 등에 따른 수명 연장으로 65세 이상 인구는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기준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10년 전인 2007년(79.2년)보다 3.5년 증가했다.

한편 2017년 기준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은 21.1%로, 전년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고(高)위험 음주율(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 7잔 이상, 여자 5잔 이상이며 주 2회 이상 음주)은 증가(13.2→13.4%)했다. 성인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주당 2시간 30분 이상 운동)은 46.4%로 전년보다 1.4%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비만 유병률은 34.8%로 0.7%포인트 줄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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