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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잉 사태 KO승 여세 몰아 아프리카에 항공기 수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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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잉 사태 KO승 여세 몰아 아프리카에 항공기 수출 탄력

입력
2019.03.2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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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는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 AP 뉴시스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는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 AP 뉴시스

아프리카 가나의 항공사가 중국 상용항공기공사(COMAC)의 소형 여객기 ARJ21을 구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 사태로 미국의 기세를 누른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의 중심축인 아프리카에서 항공기 수출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21일 블룸버그 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아프리카 월드 에어라인스(AWA)의 존 쿠안 최고경영자는 COMAC으로부터 ARJ21 2대를 구매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WA는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처음 투자한 민간 항공사로, 중국 하이난 (海南)항공을 운영하는 하이항(海航·HNA) 그룹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쿠안은 “우리의 중국 주주들이 중국과 아프리카 간 관계를 촉진하기 위해 중국산 민항기를 도입하는 데 매우 적극적이다”면서 사실상 중국의 입김에 따른 결정이라는 점을 내비쳤다. 이에 이달 말 COMAC의 경영진이 가나의 수도 아크라를 방문할 예정이다. ARJ21은 80석 가량의 좌석을 갖춘 중국 최초 개발 소형 여객기로, 2015년 운항을 시작해 주로 중국 국내선 노선에 투입돼온 기종이다.

앞서 아프리카의 콩고공화국도 2014년 ARJ21 3대를 주문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공교롭게도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사의 737 맥스 8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지 얼마 안돼 중국산 항공기가 다시 아프리카 진출에 물꼬를 텄다. 비록 소형 여객기에 불과하지만, 보잉 사태 이후 항공업계에서 달라진 중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계약이라는 분석이 많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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