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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규 신임 행장 “상업은행에서 정보회사로… 하나은행 본질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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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규 신임 행장 “상업은행에서 정보회사로… 하나은행 본질 바꾸겠다”

입력
2019.03.22 04:4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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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21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취임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21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취임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성규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상업은행에서 정보회사로 하나은행의 본질 자체를 바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 행장은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을 왼쪽 날개로, 글로벌을 오른쪽 날개로 삼아 하나은행의 혁신을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함영주 전 행장에 이어 이날 통합 KEB하나은행의 두 번째 행장으로 2년 임기를 시작한 그는 “다른 은행은 디지털 전략을 하나의 수단으로 내세우지만,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의 경계가 해체되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얻기 위한 디지털 전환은 생존을 위한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바일을 상품ㆍ서비스의 핵심 채널로 만들고 누구의 도움이나 사용설명서 없이 바로 사용 가능한 최고 수준의 직관적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1,200명의 디지털 전문 인력을 육성해 은행 전반에 디지털 유전자(DNA)를 전파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 대표 출신으로 해외 경험이 풍부한 지 행장은 글로벌 인사(HR) 제도를 마련해 글로벌 인재 2,000명을 양성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임기 2년간 베트남과 캄보디아, 인도 등 신남방 시장에 진출하겠다”며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올해와 내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56세로 현직 시중 은행장 중 가장 젊은 그는 직원들에게 젊은 감각과 유연한 사고를 주문했다. 그는 “50대 초반에 중국에서 근무할 때 39세 행장을 모시고 일한 적도 있다”며 “육체적인 연령보다 정신적으로 얼마나 젊은 생각과 유연한 사고를 가졌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 행장은 25일 함 전 행장과 함께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을 만날 예정이다. CEO 문제로 충돌했던 당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지 행장은 “외부에는 하나은행과 금감원이 갈등이 있는 것으로 비쳤지만 그렇지 않다”며 “은행 산업 발전을 위해서 감독 당국과 금융기관이 소통하고, 역지사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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