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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프로포폴 의혹에 성형외과 현장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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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프로포폴 의혹에 성형외과 현장 조사

입력
2019.03.21 18:30
수정
2019.03.21 21: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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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신라호텔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장충동 삼성전자 장충사옥에 도착한 이부진 사장이 굳은 표정으로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신라호텔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장충동 삼성전자 장충사옥에 도착한 이부진 사장이 굳은 표정으로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부진(49) 호텔신라 사장이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이 사장에 대한 프로포폴 투약 혐의가 제기된 청담동 H성형외과에 강남보건소 소속 병원 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수사관을 급파,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 대장 등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된 직후 강남경찰서에서 내사에 착수했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광수대 마약수사계가 사건을 이첩 받아 내사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우선 현장 점검을 통해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제기된 시점인 2016년 9월 전후 병원의 마약류 관리 실태를 보려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비영리 인터넷언론 ‘뉴스타파’는 H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씨의 주장을 빌어 ‘이 사장이 2016년 1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H성형외과에 방문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보도했다. 이 시기는 이 사장이 남편인 임우재(57) 전 삼성전기 고문과 이혼을 둘러싼 1심 재판에서 한창 다툼을 벌이고 있을 때였다. H성형외과가 입주한 건물은 유명 디자이너 지모(65)씨 소유로, 지씨는 연예계와 재계에 두터운 인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이 사장은 지하주차장에서 곧바로 병원 VIP실로 직행했으며, 병원 측은 이 사장에 대한 프로포폴 투약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들어간 프로포폴 양을 조금씩 조작하는 방식을 썼다고 주장했다. 하얀 색깔로 인해 ‘우유주사’로도 불리는 프로포폴은 마취유도제로 쓰이지만 중독성이 강해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된 향정신성의약품이다. 과거 일부 연예인들의 상습 투약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이 사장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사장은 곧 입장 자료를 내고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에서처럼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장충동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주주총회에 예정대로 참석한 이 사장은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없이 주총장으로 들어갔다. 주총이 끝난 뒤에도 별도 입장 표명 없이 목례만 하고 떠났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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