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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불법 생중계 일당 3명 총 17년 징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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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불법 생중계 일당 3명 총 17년 징역형

입력
2019.03.21 17:01
수정
2019.03.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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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 불법 생중계한 영국 남성 3명이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BALLS 홈페이지 캡처.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 불법 생중계한 영국 남성 3명이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BALLS 홈페이지 캡처.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불법으로 생중계한 영국 남성 3명에게 총 17년의 징역형이 내려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들은 EPL 경기를 무단 스트리밍해 500만 파운드(한화 약 74억원)를 받아 챙긴 혐의다. 이들은 10년간 ‘드림박스’ ‘드림박스TV 리미티드’ ‘디지털 스위치오버 리미티드’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잉글랜드와 웨일즈 내 1,000여 개 펍과 클럽, 가정 등에 무단으로 EPL 경기를 생중계하고 돈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불법 복제 사실을 숨기기 위해 로고나 워터마크를 삽입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영국 법원은 이날 불법 웹사이트 운영을 주도한 스티븐 킹에게 7년 4개월을 선고했고, 조직원 폴 롤스턴과 다니엘 말론에겐 각각 6년 4개월, 3년 3개월 형을 내렸다. 이는 지금까지 영국 재판부가 저작권 침해 범죄에 내린 처벌 중 가장 무거운 형량으로 알려졌다.

케빈 플럼 EPL 법률 책임자는 판결에 대해 "법이 저작권을 침해하는 기업과 개인들을 끝내 찾아내 처벌한다는 증거”라며 “저작권 침해가 심각한 범죄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역시 불법이며 팬들도 이를 인지해야 한다”면서 서비스 이용자도 저작권 침해 범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불법 웹사이트에 개인 정보를 넘겨줄 경우, 사기나 신분 도용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판결은 저작권 침해 범죄에 대한 영국 내부의 처벌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EPL은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축구 중계 불법 스트리밍을 막으려는 노력은 전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올해 초 42만6,000 명 이상의 가입자를 가진 무료 축구 스트리밍 웹사이트 ‘r/redsoccer’가 폐쇄되었고, 2017년 3월엔 영국 고등법원이 EPL에 불법 스트리밍을 단속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 FIFA도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다수 채널이 무단으로 경기를 생중계하자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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