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수제 맥주, 어디서 마실까’

‘맥덕’ 최수영이 추천하는 한국의 수제 맥주 가게들

맛도 향도 다양한 수제 맥주(크래프트 맥주, craft beer)를 마실 수 있는 장소는 크게 세 부류로 구분할 수 있다. 매장에서 마시지 못하지만 병맥주를 살 수 있는 보틀숍(Bottle Shop), 직접 만든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양조장인 브루어리(Brewery), 맥주를 음식과 함께 판매하는 펍(Pub)이다. 인스타그램에서 ‘매일맥일’이라는 계정으로 다양한 맥주를 소개하는 유명한 맥주 덕후 최수영씨가 봄나들이에 가 볼만한 보틀숍과 브루어리, 펍을 추천했다.

◇ 눈과 귀로 먼저 맛보다, 보틀숍

수십 종류의 병 맥주가 선반에 진열된 맥주 전문 판매점이 보틀숍이다. 단 매장에서 마실 수는 없다. 보틀숍은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구하기 힘든 맥주를 만날 수 있다. 또 매장 직원에게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수제 맥주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다면 보틀숍을 추천한다.

1. 위트위트(Wit&Wheat)

맥주를 잘 알지 못하는 ‘맥알못'들에게도 어렵지 않도록 설명이 붙은 위트위트의 맥주 진열장. 병따개나 맥주잔 등 관련 물품도 판매하고 있다. 위트위트 제공

서울 망원동에 위치한 위트위트는 취향에 맞는 맥주를 적극 추천해 주는 곳이다. 특정 맥주를 만든 양조사(브루어)가 어떤 철학을 가졌는지, 맥주의 주제와 상표까지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마셔본 수제 맥주가 있다면 감상을 나누며 추천을 받을 수도 있다. 오후에만 영업한다.

위치: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19길 74 202호 

운영시간: 화~토 16~23시, 일 16~22시

2. 성북동바틀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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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작지만 알찬 가게. 맥주의 맛이 궁금해 참을 수가 없다면 보틀숍인데도 불구하고 내부 테이블에서 살짝 맛을 볼 수 있다.

위치: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14길 10, 1층 왼쪽

운영시간: 월~토 16~23시

3. 보리마루 탭하우스

서울 경복궁 근처에 위치한 보리마루는 병맥주와 생맥주를 모두 판매한다. 맥주 한 병 사들고 나와 경복궁 근처를 거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위치: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2길 20 하늘빌딩 2층

운영시간: 월~금 17~24시, 토~일 16~2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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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영상회

기영상회에서 산 병맥주를 제주 협재의 바닷가에서 마실 수 있다. 최수영씨 제공

제주 협제에 위치한 기영상회는 세계 각국의 유명 수제 맥주들을 판매한다. 가게 앞에 바로 해변이 있어서 바다를 보며 구입한 맥주를 마실 수 있다. 사장이 주변에서 맥주 마시기 좋은 가게도 추천해준다.

위치: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345

운영시간: 매일 10~22시(변동 가능)

◇ 신선하고 특색 있는 맛, 브루어리

소규모 맥주 양조장을 뜻하는 브루어리는 직접 맥주를 만들어 판매한다. 수제 맥주 시음은 물론이고 매장에 따라 양조장을 구경할 수도 있다. 독창성과 장인정신이 깃든 맥주를 마셔보고 싶다면 브루어리를 추천한다.

1. 서울브루어리

서울브루어리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수제 맥주. 서울브루어리 제공

맥아(몰트)의 풍미를 잘 살리는 브루어리. 직접 만든 수제 맥주만큼이나 스테이크, 햄버거 등 음식도 맛있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과 용산동 한남동 두 곳에 매장이 있다.

위치: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3안길 10 (합정점),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18길 18 2층 (한남점)

운영시간: 월~금 18~24시, 토 13~24시, 일 13~23시

2. 버드나무 브루어리

버드나무 브루어리의 수제 맥주. 잔에 '버드나무'라는 글자를 써놓았다. 최수영씨 제공

버드나무 브루어리는 강릉에 여행 온 사람들이 꼭 방문하는 곳 중 하나다. 창포 에일, 백일홍 레드 에일 등 지역 특성이 가미된 재료를 사용한다. 햇빛이 쏟아지는 매장 전경이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

위치: 강원 강릉시 경강로 1961

운영시간: 매일 12~24시

3. 서울 집시

집시 브루어란 다른 양조장을 빌리거나 그들과 협업해 맥주를 만드는 사람이다.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에 위치한 서울 집시도 그 중 하나다. 종묘 담장이 내려다보이는 창가에서 시큼한 사우어 스타일의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아기자기한 테이블에서 수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서울 집시. 최수영씨 제공

위치: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107

운영시간: 화~금 17~24시, 토~일 15~23시

◇ 찰떡궁합 안주를 원한다면, 펍

펍은 수입사 및 브루어리에서 공급받은 맥주를 요리와 함께 판매하는 곳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맥주집이다. 다양한 맥주와 궁합이 맞는 요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1. 스탠서울

시끌벅적한 서울 논현동 먹자골목 사이에 스탠서울이라는 수제 맥주 바가 있다. 수입사에서 일하던 맥덕 6인이 함께 차린 가게다. 병맥주를 싸게 구입할 수 있고 로컬 브루어리의 생맥주를 맛볼 수도 있다.

위치: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20길 13 2층

운영시간: 월~금 18시30분~24시, 토 17~24시

스탠서울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수제 맥주. 깔끔하고 널찍한 내부가 특징. 스탠서울 제공

2. 탭하우스 문

탭하우스문의 오렌지 밀푀유(페이스트리와 크림으로 만든 디저트의 일종)와 맥주. 최수영씨 제공

맥주와 어울리는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서울 을지로의 탭하우스 문이라는 펍이다. 제과제빵사(파티시에) 출신 대표와 시아라는 이름의 큰 강아지가 반겨준다.

위치: 서울시 중구 마른내로 11-4 3층

운영시간: 월~토 17~24시

장우리 인턴기자 digita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