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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도 ‘가맹점 계약 해지’ 카드… 안색 창백한 카드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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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도 ‘가맹점 계약 해지’ 카드… 안색 창백한 카드업계

입력
2019.03.2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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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수준 수수료율 요구… 한국GMㆍ르노삼성은 계약 직전 재협상 요구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쌍용자동차가 신용카드사들에게 자사가 원하는 수준에서 카드수수료를 합의하지 않으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진행된 현대자동차의 카드수수료 협상이 현대차에 유리한 방향으로 타결됐다는 사실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재협상을 요구하는 등 대형가맹점과 카드사 간 수수료 협상이 계속 난항을 보일 조짐이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날 신한ㆍ삼성ㆍ롯데 등 카드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22일까지 자사 요구대로 수수료가 합의되지 않으면 25일부터 카드 결제를 받지 않겠다고 알렸다. 이날 오후 현재 아직 공문을 받지 못한 카드사들도 있지만 카드업계에선 “시간 차이가 있을 뿐 모든 카드사에 똑같은 내용을 통보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쌍용차는 이들 카드사에 ‘현대차 수준의 수수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카드사들은 현대차에게 1.9%대 수준의 수수료를 요구하다 결국 1.89% 내외 수준으로 합의했다. 쌍용차의 통보를 받은 한 카드사 관계자는 “쌍용차와는 현대차보다 높은 요율로 수수료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돌연 쌍용차에서 현대차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완성차 업체인 한국GM, 르노삼성의 카드수수료 협상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들 업체는 각 카드사들과 협상을 마치고 서류 작성까지 마무리된 단계까지 갔음에도 재협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현대차 수수료 협상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업계에서 현대차에게 수수료 0.1%포인트 인상을 요구했다가 ‘가맹점 계약 해지’라는 현대차의 강수에 밀려 0.05%포인트 안팎 인상으로 마무리 되자 대형가맹점들이 너도나도 강수를 두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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