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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액면분할 후 첫 주총 "견조한 실적으로 주가 회복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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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액면분할 후 첫 주총 "견조한 실적으로 주가 회복 노력"

입력
2019.03.20 17:51
수정
2019.03.20 19:1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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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지고 있으나 회사 전 분야에 걸친 근원적 혁신으로 초격차를 확보하고 내실강화도 추진하겠다.”(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가 20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1,000여명과 김기남ㆍ고동진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지난해 5월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을 단행 한 이후 처음 열린 주총이라 소액주주들의 참여와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액면 분할로 주주 규모는 24만명선에서 78만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외이사 임기가 끝나는 송광수 전 검찰총장과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 후임으로 김한조 하나금융 나눔재단 이사장과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를 선임하는 안건이 통과됐다. 해외 연기금 등이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관심이 쏠렸던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성균관대 교수)에 대한 재선임 안건도 가결됐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액면분할 이후 주가 하락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한 주주는 "지금 주가가 얼마 하는지 아느냐. 주가 하락에 대해 경영을 잘못했다면 경영진들은 전부 사표를 내라"고 성토했다. 주총에 참석한 다수는 박수로 발언에 동조했다.

주총 의장을 맡은 김기남 부회장은 "올해는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를 회복시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분기 배당을 포함해 연간 9조 6,00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특히 “인공지능(AI)과 5G(세대) 통신 산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이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며 신사업 추진 계획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고동진 사장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5G 시장도 선점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오는 10월 사내이사 임기가 끝나는 이재용 부회장은 주총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당초 이 부회장 재선임 안건이 이날 주총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삼성전자 이사회는 지난달 26일 사외이사 선임 등 3건의 안건만 주총 안건으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규정상 이사 재선임은 임기 만료 전 결정돼야 하기 때문에, 이 부회장 재선임이 추진된다면 삼성전자는 10월 전에 임시 주총을 열어야 한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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