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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장 접견… 대북 협상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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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장 접견… 대북 협상 등 논의

입력
2019.03.20 16:52
수정
2019.03.20 19: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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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방한 중인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접견했다. 코츠 국장은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수장인 만큼 북한의 최신 동향과 2차 북미 정상회담 후 대북 협상 전략에 관한 핵심 메시지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문 대통령은 코츠 국장을 접견하고 한미 양국 간 현안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코츠 국장은 전날 밤 한국에 도착해 2박 3일간 방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운터파트인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한 국내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기에 앞서 첫 일정으로 문 대통령을 예방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코츠 국장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의견을 전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미 협상 교착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조속한 대화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을 가능성이 크다. 코츠 국장은 2차 북미 회담 한 달 전인 지난 1월 말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은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미국 내 대북 강경론이 힘을 얻기도 했다. 대북정책 조언을 하는 정보기관이 협상 회의론을 계속 견지하면 북미 회담 재개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우리 정부는 코츠 국장에게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시키기 위한 북한 동향 정보를 적극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가정보국장은 현재 대북 물밑접촉 채널인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해 연방수사국(FBI), 국가안전보장국(NSA) 등 16개 중앙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최고 책임자다. 코츠 국장의 방한은 미 정부가 3차 북미 정상회담 등 향후 대북 협상 전략 마련을 가속화할 것이란 신호이기도 하다. 미 국가정보국장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11년 5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직후나 4차 북한 핵실험 직전인 2016년 5월 등 북측이 주요 움직임을 보인 시기였다. 때문에 코츠 국장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북 전략 재점검에 필요한 정보 수집 차원에서 방한했을 것이라고 외교가는 보고 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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