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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 때문에 웃고, ‘난민’에 운 제주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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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 때문에 웃고, ‘난민’에 운 제주관광

입력
2019.03.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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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한 제주 관련 TV프로그램이 방송되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난 반면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과 예멘난민 사태 등은 제주관광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제주공항 전경. 김영헌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한 제주 관련 TV프로그램이 방송되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난 반면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과 예멘난민 사태 등은 제주관광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제주공항 전경. 김영헌 기자.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한 제주 관련 TV프로그램이 방송되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난 반면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과 예멘난민 사태 등은 제주관광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주관광공사는 20일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했던 주요 사건들과 함께 제주를 배경으로 제작 방송된 TV프로그램이 제주 방문 관광객 수 변화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내용을 담은 ‘제주관광 이슈포커스 3월호’를 발표했다.

제주 방문 관광객 추이 자료와 함께 긍정 또는 부정적인 이슈가 발생한 시점별로 제주 방문 관광객 변화를 살펴본 결과 TV프로그램 방송으로 인해 호기심 자극 등 제주관광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경우에는 방문객 수가 증가한 반면 범죄사건이나 사고 발생 시에는 방문객 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 매체의 댓글 등을 분석한 결과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이 발생한 2월과 세화포구 여성 실종사건이 발생한 8월에 부정적 단어가 급증했다. 특히 6월부터 예멘 난민 사태 불거지고, 8월 세화포구 여성 실종사건과 맞물리면서 약 3개월간 '걱정, 우려, 불안' 등의 단어가 급증했다. 또한 6월 이전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던 ‘혐오’, ‘위험’이라는 단어 사용도 크게 늘면서 제주 관광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2월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4% 줄었다. 이어 난민사태와 실종사건 영향으로 6월 0.8%, 7월 5.7%, 8월 7.5%, 9월 7.4%, 10월 8.2%, 11월 5.6%, 12월 6.4% 등 감소세가 뚜렷했다.

공사는 평소 관광성수기인 6~9월에는 관광객이 급증하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에 관광객이 급감한 것은 예멘 난민 사태와 실종사건 발생 등 부정 이슈가 발생해 제주를 관광하기 위한 계획을 유보하거나 대체 관광지를 물색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반면 ‘효리네민박’ 등과 같은 TV매체를 통한 제주의 노출효과는 특정관광지에 대한 인지도 상승과 함께 방송 직후 관련 단어 언급량이 급증하는 등 제주관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전에는 제주와 관련한 보편적이면서도 대표적인 단어 중심으로 언급됐다면, 방송 중에는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주요 장소나 소재에 대한 언급량이 늘었고 방송 후에도 소개됐던 소재와 콘텐츠 중심으로 관련 단어 언급량이 급증했다. 내국인 관광객 추세도 ‘알뜰신잡’이 방송된 1월에 3.3%, 이어 ‘효리네민박’이 방영된 3ㆍ4월에는 3.3%, 0.8% 각각 증가했다.

공사는 “이번 분석결과를 보면 긍정‧부정 이슈들이 미치는 영향력을 근거로 제주관광에 대한 소비주체들의 의사결정 또는 심리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인 이미지 관리와 함께 소비자 유인을 위한 노출효과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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