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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개원 계명대 새동산병원, 첨단 하이브리드 수술실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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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개원 계명대 새동산병원, 첨단 하이브리드 수술실 눈길

입력
2019.03.19 17:19
수정
2019.03.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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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시술ㆍ외과수술 동시에… 기존 병원, 내달 6~14일 휴진 250병상급 2차병원 재개원

김권배 계명대 의무부총장 겸 동산의료원장이 19일 내달 개원할 ‘계명대 동산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첨단 의료장비와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김권배 계명대 의무부총장 겸 동산의료원장이 19일 내달 개원할 ‘계명대 동산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첨단 의료장비와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계명대 동산병원이 내달 15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 옆에 새 병원을 개원한다.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물에다 환자 우선 설계 및 의료시스템, 국내 최고 수준의 수술센터 등으로 개원 전부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개원을 앞두고 19일 언론에 공개된 ‘계명대 동산병원’은 병원이라기 보다는 특급호텔 분위기가 물씬 났다. 아직 내원 환자가 없는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내부 인테리어나 대기석, 진료실, 휴게실 등이 특유의 병원 냄새를 느끼기 어려웠다. 병실도 최고급 콘도 같은 VIP병실에서 5인실까지 기존 병실보다는 병상 사이 간격이 넓었고, 환자나 보호자 편의를 최대한 반영한 흔적이 역력했다.

병원의 심장격인 수술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비수도권 최초로 3개의 로봇시스템을 구축했다. 의사가 손과 발을 쓰지 않고 수술장비를 제어할 수 있는 음성인식시스템도 갖췄다. 이 같은 수술실은 기존의 ‘대구동산병원’ 19개보다 5개나 많은 24개나 된다.

특히 대구ㆍ경북 최초로 하이브리드 수술실도 설치했다. 심장과 혈관, 뇌 등에 복합적인 혈관질환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비수술적 중재시술과 외과수술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김권배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심장이나 대동맥, 뇌혈관 등의 문제로 위급한 환자를 대상으로 막힌 혈관을 뚫는 스텐트시술을 하다가 상황이 위급해지면 대기중인 외과수술팀이 즉시 나설 수 있는 최첨단 수술실”이라며 “수술도구나 소모품을 서로 다른 통로로 반입ㆍ반출하고, 수술 잔재물 등도 별도의 배관으로 처리하는 등 감염관리에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에 설치된 의료장비만 50억원대로 알려졌다.

계명대 동산병원(사진 왼쪽)과 계명대 성서캠퍼스(오른쪽) 전경. 계명대 동산의료원 제공.
계명대 동산병원(사진 왼쪽)과 계명대 성서캠퍼스(오른쪽) 전경. 계명대 동산의료원 제공.

계명대 동산병원은 존스홉킨스대 병원 등 세계적 수준의 미국 병원 8곳을 모델로 환자 우선으로 설계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건물 외관은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모습으로, 환자 사랑과 치유의 소망을 담고 있다. 미국 그린빌딩협의회로부터 미국친환경건축물(LEED) 인증도 받았다. 리드 기준에 맞춰 친환경 건축설계, 자재 및 자원, 병원 내 공기, 물 등 전분야에 걸쳐 철저한 친환경 기준에 따라 시공됐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따르면 새 병원은 4만228㎡ 부지에 연면적 17만9,218㎡, 지하 5층 지상 20층, 1,041병상의 지역 최대 규모다. 건축비만 약 3,000억원이 투입됐다. 또 1,000억원을 들여 의료장비 대부분을 새로 설치했다. 방사선량과 소리를 최소화한 반면 검사속도는 빨라진 국내 최고 사양의 양전자단층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를 설치했다. 암진단에 특화한 디지털 양전자방출컴퓨터 단층촬영기(PET-CT)도 도입했다. 이밖에 60여종 2,000여 점의 신규 의료장비를 도입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이전 개원에 맞춰 기존 병원은 내달 6~14일 휴진한 뒤 15일부터 대구동산병원으로 재개원한다. 250병상의 2차 진료기관으로, 점차 병상을 늘려갈 계획이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120년 전 미국 선교사들이 대구 중심지에서 섬김과 가르침의 정신으로 시작한 동산병원 120년 역사를 계승발전시켜 지역을 넘어 국내 의료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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