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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대화 막히자 북한 주중ㆍ유엔대사 급거 평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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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대화 막히자 북한 주중ㆍ유엔대사 급거 평양으로

입력
2019.03.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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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베이징 주중 북한대사관 게시판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달 베트남 공식 친선 방문 사진들이 걸려있다. 반면 결렬된 2차 북미정상회담 사진은 찾을 수 없었다. 연합뉴스
19일 베이징 주중 북한대사관 게시판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달 베트남 공식 친선 방문 사진들이 걸려있다. 반면 결렬된 2차 북미정상회담 사진은 찾을 수 없었다. 연합뉴스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와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19일 급거 귀국했다.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간에 도통 비핵화 협상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미 전략을 가다듬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지 대사와 김 대사를 포함한 북한 외교관 10여명은 이날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고려항공을 타고 평양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중 북한 대사와 유엔 주재 대사는 중국과 미국을 상대로 최전방에서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의 단초를 만들어가는 핵심 보직이다.

하지만 미국이 연일 대화 제스처를 취하면서도 북한이 원하는 제재 완화에는 꿈쩍도 하지 않는데다 중국도 아직 적극적으로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어 북한으로서는 답답한 상황이다. 김 대사는 최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유엔의 대북 제재로 당초 오는 9월 북한에서 열 예정이던 유엔 산하 기구 국제회의를 주최하지 못하게 됐다고 반발하며 제재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기도 했다.

물론 이들 대사가 내달 최고인민회의나 북한의 해외 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했을 가능성도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최고인민회의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다른 국가 주재 북한 외교관들의 귀국행렬이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외교 소식통은 “지 대사는 그간 베이징을 잘 떠나지 않았다”면서 “뉴욕 채널인 김 대사까지 평양으로 호출한 것에 비춰 북미 관계를 둘러싼 중요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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