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자원순환도시’를 표방하며 쓰레기 줄이기에 나선 가운데 환경미화원들이 분리된 재활용을 차량에 옮겨 싣고 있다. 수원시 제공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최근 필리핀으로 수출됐던 각종 폐기물 등의 한국산 쓰레기가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가운데 지자체에서 먼저 쓰레기 줄이기에 앞장서겠다는 복안에서다.

19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쓰레기 감량 및 재활용을 위한 ‘시민참여형 쓰레기 분리배출 홍보’를 강화한다. 생활 쓰레기를 배출 단계인 가정에서부터 줄이겠다는 의도다.

시에선 이를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 형식의 분리 배출 방법 안내용 독서 프로그램을 도서관에 개설했다. 여름방학 기간엔 ‘가족과 함께하는 환경관리원 체험’도 열 계획이다.

시는 또 올해를 ‘폐건전지와 종이팩 집중 수거의 해’로 선정, 집중 캠페인에 나설 예정이다. 공공기관의 경우엔 종량제 봉투에 ‘공공기관 쓰레기 실명제’를 시행 중이다. 쓰레기 주인인 각 기관의 실명 스티커 부착으로 경각심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시의 이런 방침은 최근 들어 환경 문제 인식 개선과 함께 향상된 재활용품 분리 수거와도 무관치 않다. 실제 지난해 시의 재활용품 분리수거량은 3만1,810톤으로, 전년(2만1,232톤) 대비 49.8% 증가했다. 시에선 올해 재활용품 분리 수거량이 3만3,440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남시 또한 적극적이다. 성남시에선 산림 내 쓰레기 불법투기 행위자를 밝혀내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산림감시원 110명과 폐기물 전문처리 업체 직원 5명 등을 ‘산림 쓰레기 일제 조사 현장 수거반’에 투입할 예정이다. 남한산성 계곡 및 검단산, 청계산 등산로 주변 등에 버린 폐가구, 폐타이어 등과 생활 쓰레기의 내용물을 조사, 불법 투기자를 끝까지 추격하는 게 이들의 주된 임무다. 적발되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관할 경찰서에 고발 조치하고, ‘산림보호법 제57조’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5년 이상 방치되면서 행위자 색출이 어려운 쓰레기에 대해선 자체 수거해 처리한다. 성남시에선 이에 필요한 예산(4,100만원)도 이미 확보했다.

용인시에선 ‘쓰파라치(쓰레기+파파라치)’가 출동한다. 블랙박스를 활용, 도로 위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에 나설 ‘도로환경감시단’(330명)을 운영키로 한 것. 감시단원이 쓰레기 무단투기 현장을 담은 블랙박스를 제출하면 관련 조례에 따라 신고 포상금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일회용품 사용 억제, 재활용품 분리수거 등 모든 쓰레기는 가정에서부터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관련 정책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홍보, 지도점검을 강화해 쓰레기 발생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용인시는 쓰레기 줄이기 일환으로 차량 블랙박스를 이용한 '쓰파라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용인시 제공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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