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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택시 타 “오대산 갑시다”… 무일푼에 전과 20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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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택시 타 “오대산 갑시다”… 무일푼에 전과 20범

입력
2019.03.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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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강원도 오대산으로 갑시다"

19일 오전 2시 15분께 광주 서구 한 아파트 사거리에서 승복을 입고 택시에 올라탄 A(47)씨는 운전기사 B(27)씨에게 강원도로 가 줄 것을 요구했다.

B씨는 장거리 운행으로 평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차를 출발시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B씨는 문득 불길한 마음이 들었다.

승복을 입고 있는 사람에게 술 냄새가 나는 데다 음식물이 들어있는 봉투를 들고 있는 행색이 석연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수십만원에 달하는 택시요금을 어떻게 지불할지 물어보자 돌아온 답변은 황당했다.

"지금은 요금이 없고, 나중에 돈이 생기면 계좌로 부쳐주겠다"는 것이었다.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던 B씨는 운행을 시작한 지 10분 만에 차를 갓길에 세우고 차에서 내릴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막무가내였다.

목적지로 태워달라며 20여분 동안 차에서 내리지 않고 버티다 결국 역정을 내며 가지고 있던 음식물을 차 안에 뿌려버렸다.

경찰서에 오게 된 A씨는 조사 과정에서 과거 전력까지 드러나 유치장에 수감돼야 했다.

A씨는 과거에도 돈 없이 음식을 시켜 먹거나 택시를 타는 등 비슷한 수법의 범행으로 전과 20범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과거 전력 등을 고려해 처벌 수위를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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