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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의 위닝샷…삼성생명, 우리은행 7연패 길목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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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의 위닝샷…삼성생명, 우리은행 7연패 길목 막아섰다

입력
2019.03.18 21:4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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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김한별이 1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쿼터 막판 결정적인 3점슛을 던지고 있다. 아산=연합뉴스
삼성생명 김한별이 1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쿼터 막판 결정적인 3점슛을 던지고 있다. 아산=연합뉴스

1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3차전. 삼성생명이 70-68로 2점 앞선 경기 종료 24.4초를 남겨두고 김한별(삼성생명)이 공격 제한 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이 거짓말처럼 림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당황한 우리은행은 비디오판독까지 요청했지만 득점은 인정됐고, 망연자실한 우리은행 선수단과 환호하는 신한은행 벤치가 대조됐다.

삼성생명이 우리은행의 챔피언결정전 7연패로 가는 길목을 막고 두 시즌 만에 챔프전에 진출했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의 극적인 위닝샷을 앞세워 우리은행을 75-68로 꺾었다. 1차전 패배 후 2승1패로 역전시리즈를 일군 삼성생명은 2016~17시즌 이후 2년 만에 정상 무대에 올라 오는 21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청주 KB스타즈와 5전3선승제의 챔프전을 벌인다.

반면 KB스타즈에 정규리그 7연패를 내준 우리은행은 낯선 플레이오프를 통과하지 못하고 7년 연속 챔프전 우승 도전마저 무산됐다. 플레이오프를 한 번도 치러보지 않았던 위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에 정규리그에서 5승 2패의 우세를 보였고, 정규리그 최종순위에서도 삼성생명에 8게임이나 앞섰지만 ‘잃을 것 없는’ 삼성생명의 투지를 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우리은행의 맏언니 임영희는 고별전이 됐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 후 “통합 6연패를 하면서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사실 조금 미안한 건 영희가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었는데…"라고 말문을 열면서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6시즌 간 지키던 최정상에서 내려오면서 만감이 교차한 그는 “마지막까지 잘해줘서 정말 고맙고 6연패 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내색 안 해준 것도 고맙다"고 선수들에게 거듭 감사의 표시를 했다.

챔피언결정진 진출이 확정된 뒤 얼싸안고 기뻐하는 삼성생명 선수들. 아산=연합뉴스
챔피언결정진 진출이 확정된 뒤 얼싸안고 기뻐하는 삼성생명 선수들. 아산=연합뉴스

우리은행은 전반까지 7점을 리드했지만 후반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삼성생명은 3쿼터 초반 배혜윤과 티아나 하킨스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39-40으로 1점 차까지 좁혔고 하킨스의 수비 성공 이후 박하나의 득점으로 41-40, 첫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후 삼성생명이 달아나면 우리은행이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66-69로 뒤진 경기 종료 1분 49초를 남기고는 배혜윤(삼성생명)의 U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어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김한별의 마지막 한 방이 우리은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1ㆍ2차전에서 맹활약했던 김한별은 이날도 21득점, 10리바운드로 플레이오프의 히로인이 됐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한별이 역할이 엄청나게 컸고,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잘 버텼다. 챔피언결정전에선 좀더 세밀하게 준비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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