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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없는 GS, 강소휘ㆍ이소영 활약 속 승리…“지면 죽는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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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없는 GS, 강소휘ㆍ이소영 활약 속 승리…“지면 죽는다는 생각”

입력
2019.03.17 17:46
수정
2019.03.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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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GS 선수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GS 선수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충의 봄 배구가 계속 이어지게 됐다. 벼랑 끝에 몰렸던 GS칼텍스가 강소휘(22)를 비롯한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GS칼텍스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V리그 여자배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강소휘의 31득점(공격 성공률 44.1%) 맹활약에 힘입어 도로공사를 3-2(25-15 22-25 19-25 25-20 15-11)로 제압했다. 지난 15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아쉽게 패했던 GS칼텍스는 홈에서 갚아주며 플레이오프 승부를 최종 3차전까지 끌고 갔다.

이날 GS칼텍스는 1차전에서 혼자 30득점을 책임진 외국인 선수 알리(28ㆍ몰도바)가 무릎 부상으로 선발에서 제외되며 고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강소휘를 비롯해 이소영(25ㆍ23득점), 표승주(27ㆍ18득점)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맹위를 떨쳤다. 또 고비 때마다 투입된 세터 안혜진과 센터 이영이 서브 득점과 블로킹 등 깜짝 활약을 펼치며 힘을 보탰다.

반면, 도로공사는 에이스 박정아(26)가 30득점을 올렸고 배유나가 중앙에서 블로킹 7득점을 포함해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1차전 히어로’ 파튜(34ㆍ세네갈)가 15득점에 그쳤다.

첫 세트는 강소휘의 독무대였다. 강소휘는 1세트에서만 11득점을 올리며 도로공사의 코트를 맹폭했다. 1세트 공격성공률도 90%를 기록했다.

도로공사도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2세트에서 9득점을 터트린 박정아의 활약과 함께 배유나(30)가 고비 때마다 상대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앞서나갔다. GS칼텍스의 추격을 뿌리치며 2세트를 따낸 도로공사는 3세트도 가져오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듯했다.

하지만 탈락 위기에 GS칼텍스를 구한 건 강소휘였다. 강소휘는 팀이 위기에 몰린 4세트에서 다시 불을 뿜기 시작했다. 승부처였던 16-16 동점상황에서 2번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9-16으로 도망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GS칼텍스는 안혜진(21)의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로 4세트를 가져오며 2-2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GS칼텍스는 이소영마저 살아났다. 이소영은 팽팽하던 8-8에서 혼자 레프트 공격과 블로킹으로 2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0-8로 달아났다. 다시 도로공사가 쫓아왔지만 다시 이소영이 결정적인 서브 득점을 올리며 도로공사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날 디그를 33개나 기록한 ‘숨은 공신’ 한다혜(24ㆍ리베로)는 “알리가 없었지만 국내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서 잘 해보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강소휘도 “알리가 없어서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며 “지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1승 1패를 기록한 GS칼텍스는 19일 도로공사의 홈인 김천으로 다시 자리를 옮겨 챔피언결정전 진출 팀을 가리기 위한 마지막 3차전을 벌인다. 한편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4,200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 만원을 기록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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