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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몰아치는 승리ㆍ정준영 수사…추가 혐의 드러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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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몰아치는 승리ㆍ정준영 수사…추가 혐의 드러날까

입력
2019.03.15 18:44
수정
2019.03.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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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준영과 버닝썬 직원 자택 압수수색

일명 ‘황금폰’ 포함 휴대폰 총 6대 분석

정준영 구속영장 신청되나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왼쪽 사진)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촬영ㆍ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14일 서울경찰청에 출석했다. 고영권 기자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왼쪽 사진)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촬영ㆍ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14일 서울경찰청에 출석했다. 고영권 기자

경찰이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해 유포한 가수 정준영(30)의 자택을 15일 압수수색했다. 임의 제출한 휴대폰 이외에 또 다른 휴대폰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정준영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정준영과 클럽 버닝썬 직원 김모씨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정준영과 김씨의 집에 각각 투입된 수사관들은 불법촬영 동영상이 저장돼 있을만한 휴대폰 등 집안의 전자기기 수색에 주력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21시간 가량 조사를 2받은 정준영은 휴대폰 3대, 김씨는 1대를 경찰에 임의 제출했다. 정준영이 제출한 휴대폰 중에는 이른바 ‘황금폰’도 포함됐다.

황금폰은 정준영이 과거 여성들과 주로 메신저 대화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진 휴대폰이라 범행의 증거가 남아 있을 여지가 있다. 정준영은 밤샘조사를 받고 나온 뒤 취재진에게 “황금폰도 있는 그대로 제출하고 솔직하게 모든 것을 다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정준영과 같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참여한 전 빅뱅 멤버 승리(29ㆍ본명 이승현), 승리의 동업자인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34)씨도 같은 날 조사 과정에서 자신들의 휴대폰을 경찰에 임의 제출했다.

총 6대의 휴대폰을 확보한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디지털기기에 담긴 정보를 복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승리의 성접대 혐의와 정준영의 불법촬영 및 유포 혐의를 규명하기 위한 추가 증거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경찰은 그동안 정준영이 2015, 16년 사용한 휴대폰에서 추출된 카카오톡 대화내용 엑셀 파일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 파일에 담긴 수만 건의 카카오톡 대화에는 성접대 지시, 불법 촬영 및 유포, 경찰 유착 정황 등이 담겨있다.

정준영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이 임박한 가운데 경찰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의 ‘4인방’ 휴대폰 원본을 입수해 연예계 전체로 성관계 동영상 파문이 확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도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로 16일 피의자 조사를 앞둬 ‘연예인 피의자’들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정준영으로부터 영상을 받아 본 연예인들도 도마에 올랐다. 경찰은 최근 정준영이 찍은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가수 용준형(30)과 밴드 씨엔블루의 이종현(29)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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