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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아는 만큼 이긴다… 상대 스타일ㆍ승률 분석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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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아는 만큼 이긴다… 상대 스타일ㆍ승률 분석 서비스

입력
2019.03.19 04:40
수정
2019.03.22 10:5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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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전적 데이터 서비스 기업 ‘오피지지’ 창업자 박천우

세계 최대 e스포츠ㆍ게임 전적 데이터 서비스 기업 ‘오피지지(OP.GG)’의 박천우 최고기술경영자(CTO)가 회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세계 최대 e스포츠ㆍ게임 전적 데이터 서비스 기업 ‘오피지지(OP.GG)’의 박천우 최고기술경영자(CTO)가 회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2012년 창업 당시 2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직원 수가 80명이 넘습니다. 올해에만 30여명을 더 뽑을 계획이에요.”

세계 최대 e스포츠ㆍ게임 전적 데이터 서비스 기업 ‘오피지지(OP.GG)’ 공동창업자인 박천우(29)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내년 출시 계획인 아마추어 게이머 전적 플랫폼을 포함해 기획 중인 서비스가 많아 앞으로도 채용 규모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피지지의 아마추어 게이머 전적 플랫폼은 게임 전적 통계에 지역적 요소를 더한 것으로, 프로리그처럼 아마추어 토너먼트 게임 리그를 만들어 각 지역(동ㆍ구ㆍ시)에서 게임을 잘 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려주는 서비스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오피지지 사옥에서 만난 박 CSO는 “게임할 때 아군과 적군 게이머의 패턴을 분석해 아군이 이기기 위해선 이렇게 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유료 게임코칭 서비스인 오피지지 플러스도 만들고 있다”며 “우수한 개발인력이 계속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피지지는 박 CSO가 인터넷 포털 카페에서 컴퓨터 코딩 공부를 하면서 만난 최상락(29) 최고기술책임자(CTO)와 2012년 만들었다.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던 이들은 상대하는 게이머의 전적을 알면 좋겠다는 생각에 직접 플랫폼 개발에 뛰어들었다. 게임에서 강력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 등을 뜻하는 영어단어 ‘OverpoweredㆍOP’에 ‘즐겁게 게임했다’(Good Game)는 뜻의 약어(GG)를 더해 회사 이름을 지었다.

오피지지는 현재 인기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클래시 로얄, 포트나이트 등의 게임 전적을 20개 언어로 서비스한다. 자신이나 자신과 같이 게임할 동료, 혹은 상대방의 게임 전적을 확인하기 위해 매달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4,500만명이 오피지지를 방문한다. 오피지지는 해당 게임업체의 서버에서 전적을 받아오는데, 여기에는 게임 승률 외에도 게이머의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정보가 들어 있다. 가령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팀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보고, 그 사람의 실력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오피지지는 회사가 급격히 성장한 만큼 사내 문화 조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아무 때나 출근해 8시간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PC방을 빌려 사내 게임대회도 열었다. 근무 시간에 직원들이 게임을 해도 된다. 박 CSO는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스스로 일하도록 하는 즐거운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며 “누군가 지시하는 것보다 업무 진행속도는 느릴 수 있지만 신나게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어야 성과를 내는데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인재를 뽑을 때 신경 쓰는 것도 이 부분이다. 그는 “채용면접 때 ‘자기소개 해보세요’ 같은 질문을 하는 게 아니라 ‘무언가에 미쳐본 일이 있습니까’, ‘자신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기 위해 무엇을 했습니까’ 등의 질문을 통해 셀프러닝(스스로 학습) 경험을 중요하게 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위치ㆍ수준을 정확히 알아야 적절한 도전과제를 만들어 계속 성장해나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CSO는 “전 세계 게임 유저가 수억 명에 달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추가 유치할 이용자 수는 무궁무진하다”며 “게이머가 게임을 더욱 잘 즐길 수 있게 돕는 회사, 다양한 개발자들이 즐겁게 일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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