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특보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지명 긍정
“미국 별개로 한반도 정세 밀겠단 文 의지 반영”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14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북한 통일전선부장’이라고 독설했다. ‘북한 보증인’ 역할을 자처하는 문재인 정부의 편향된 인사라는 것이다. 26일 청문회를 앞두고 연일 계속되는 야당 공세에 맞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김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소신 있게 추진할 사람이라며 두둔하고 나섰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친북도, 종북도 울고 갈만큼 북한에 치우쳐 있는 인사가 통일부 장관 후보에 지명됐다”며 김 후보자가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되면 나라가 망하고,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은 우발적이라면서 여야 구분 없이 누구에게나 막말로 일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가 유일하게 공격하지 않은 인사는 ‘젊은 지도자가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고 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뿐이다”며 “이러니 통일부 장관이 아니라 북한 통일전선부장을 임명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3ㆍ1절 기념사에서 북한 추종 세력에 대한 비판을 원천 봉쇄한 대통령이 딱 그 대상이 될 만한 인물을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저의가 무엇인지 국민이 우려하는 것”이라며 “(김 후보자를) 지명 철회하고 외교안보 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원도민일보에 따르면 문정인 특보가 전날 춘천시와 강원대가 마련한 ‘남북교류협력아카데미’ 입학식에 참석, 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신(新)한반도 체제, 평화 프로세스를 소신 있게 할 사람을 뽑은 것”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대북 제재 하에서 남북 간 사업을 진행하는 게 원활치 않은 만큼 “미국과 관계 없이 한반도 정세를 밀고 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다. 그러면서 문 특보는 “(김 후보자는) 그동안 본인 주장대로 해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