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이식이 이상적이지만 공여자 부족
다낭성 콩팥질환은 혈액투석을
심장질환ㆍ당뇨병 환자는 복막투석을
말기 신부전증에는 콩팥 이식이 이상적이지만 콩팥 공여자가 부족해 대다수 환자가 투석에 의존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3월 14일은 콩팥의 날이다. 만성콩팥병은 5단계로 구분된다. 말기 신부전(만성콩팥병 5기)에 이르면 콩팥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신대체요법’을 해야 한다. 콩팥이식, 투석(透析)이 대표적이다. 가장 도움되고 이상적인 치료법은 물론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콩팥을 대신하는 ‘콩팥이식’이다. 하지만, 콩팥 공여자를 구하기 어려워 대부분의 환자는 투석(복막투석이나 혈액투석)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면 콩팥이식을 받지 못하는 말기 신부전 환자는 복막투석과 혈액투석 가운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복막투석 vs. 혈액투석

대부분의 만성콩팥병 환자는 투석에 의존하며 콩팥기능을 대신하고 있다. 투석요법에는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이 있다. 어떤 방법을 택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특수한 경우에는 자신에게 알맞은 방법을 먼저 택하게 된다. 다만, 합병증 등으로 현재 투석법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방법 교체를 고려해봐야 한다.

정경환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말기 신부전으로 인한 합병증이 심해지기 전에 신장 전문의와 상담해 빨리 신대체요법을 준비해야 한다”며 “다낭성 콩팥질환이거나 탈장, 요통, 최근 복부 수술을 한 환자는 혈액투석을, 유소아ㆍ심장질환자ㆍ혈관이 좋지 않은 당뇨병 환자 등은 복막투석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혈액투석은 동정맥루, 인조혈관 등 혈관통로를 통해 요독과 과도한 수분을 제거해 콩팥 기능을 대신하는 방법이다. 보통 1주일에 3회, 1회 4시간씩 투석치료를 받아야 한다. 며칠 동안 쌓였던 수분과 노폐물을 단시간 내에 제거하므로 혈압 저하, 피로 및 허약감을 느낄 수 있다.

복막투석은 복강 내 복막투석을 위한 영구적인 도관을 삽입하는 방법이다. 환자가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다. 하루에 4회 복막액을 주입하고 6시간 동안 복강 체류 후 배액하면 된다. 병원 방문 횟수가 적고, 지속적인 투석으로 인해 식사가 비교적 자유롭고 혈압 조절도 잘 되지만, 복막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투석환자들의 꿈, ‘콩팥이식’

콩팥이식은 실제 많은 투석환자의 꿈의 치료다. 콩팥 공여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식은 공여자에 따라 크게 생체이식과 뇌사자이식이 있다.

생체이식은 각 병원 장기이식센터에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밀검사에는 적합성, 혈액형, 조직형, 세포독성항체 검사 등이 있다. 적합하다고 판정되면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 승인을 받아 수술을 진행한다.

만약, 적합한 콩팥 공여자가 없어 뇌사자의 콩팥을 이식 받으려면 우선 장기이식센터에서 상담한 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 콩팥이식 수혜대기자로 등록해야 한다. 이후 뇌사자가 생기면 정해진 규정에 따라 대상자가 결정된다.

안형준 경희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콩팥이식은 무엇보다 콩팥 공여자가 있는지 없는지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며 “수술 후 이식받은 콩팥이 기능을 유지할 확률은 1년 후 94%, 5년 후에는 80% 이상으로, 의학 발달에 따라 꾸준히 늘고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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