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항공사 유치로 청주공항 현안 해결 기대
청주공항 거점항공사로 확정된 에어로케이 항공기. 에어로케이 제공

청주국제공항에 거점항공사가 생기면서 청주 에어로폴리스 지구 개발과 활주로 연장 등 지지부진했던 청주공항 활성화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1일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청주공항 거점항공사로 선정된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 인근의 에어로폴리스 1지구(15만 3,000㎡)를 입주 부지로 염두에 두고 있다. 에어로케이 측은 이곳에 본사와 교육시설, 계류장 등을 짓고 중장기적으로 저비용항공사(LCC)전용 정비시설 및 터미널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 사업지구 중 하나인 에어로폴리스 1지구는 애초 항공정비산업(MRO)단지로 추진됐다. 그러나 공동 사업자인 아시아나항공이 갑자기 발을 빼면서 MRO단지 유치 사업은 2016년 말 좌초되고 말았다. 충북도는 새로운 투자기업 유치 등 다른 방안을 찾다가 성과가 없자 결국 MRO사업 포기를 선언했고, 에어로폴리스 1지구는 별다른 대안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해왔다.

이런 와중에 에어로케이가 입주 희망을 밝히면서 무산됐던 개발 사업에 희망이 생긴 것이다. 에어로케이가 입주하면 경제자유구역인 에어로폴리스 사업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지구와 달리 2지구는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16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거쳐 분양대상 부지 23만㎡를 100%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유치 기업은 항공과 물류, 철도 등 관련 업종이 대부분이다. 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에어로케이 측으로부터 부지확보 협의 요청이 들어오는대로 심의를 거쳐 수용할 방침이다.

청주공항의 최대 현안인 활주로 연장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거점항공사 입주로 이용객이 증가하고 공항이 활성화하면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취항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청주공항은 활주로가 짧아 장거리를 운항하는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현재 2,744m인 활주로를 3,200m까지 약 500m가량 늘려야 한다는 것이 충북도의 계획이다.

도는 당장 활주로 연장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이 사업을 국가 중장기 계획에 반영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가 내년 수립할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 계획(2021~2025년)에 반영할 참이다. 도는 현재 진행중인 청주공항 시설 확장 사업이 마무리되고 거점항공사가 취항해 이용객이 증가하면 활주로 연장을 위한 사업 타당성을 충분히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

이준경 도 관광항공과장은 “거점항공사 유치 덕분에 그 동안 답보 상태였던 청주공항 활성화 사업들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거점항공사의 사업 확장에 대비해 LCC전용 국제선여객터미널 신축 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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