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12건 달해… 단일 기종 최고 기록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출발해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보잉 737 항공기가 10일 추락한 가운데 에티오피아항공 ET302편 탑승자의 가족들이 11일 나이로비 국제공항에 마련된 안내 센터를 나서면 얼굴을 감싸고 있다. 나이로비=로이터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출발해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보잉 787 MAX 8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항공 사고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더불어 지난 10년(2009~2018년)간 발생한 항공기 관련 사망 사고에 이번 사고 항공기 형제 기종인 보잉 737 기종이 가장 많은 빈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가 11일 입수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사고 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항공기 사고로 사망이 발생한 경우는 115건에 달했다. 이 중 민항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에어버스와 보잉의 항공기가 38건의 사고에 연관됐다.

에어버스 항공기는 지난 10년간 총 14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절반을 훌쩍 넘는 9건이 A320 계열 항공기에서 일어났다. A320 기종은 지난 1986년 생산되기 시작해 1988년 에어 프랑스에서 최초로 상업 운행을 시작했다. 기체의 길이와 승객 수에 따라 A319 A321 등으로 분류된다. 지난 2016년부터는 2세대로 업그레이드 한 A320neo 취항을 시작했다.

지난 10년 동안 보잉사의 항공기 사망 사고 횟수는 에어버스를 훌쩍 넘는 24건에 이른다. 이번 에티오피아 사고기인 B737 MAX 8의 자매 기종인 B737계열의 사망 사고는 12건에 달했다. 에어버스와 보잉이 관련된 사고 38건 중 31.6%를 차지하는 것이다. 보잉의 사고 중에서는 절반 수준이다.

B737 기종의 사망 사고는 2010년에 3건이 발생한 것은 물론 지난 해에는 MAX 8 1건을 포함해 5건이나 사망 사고에 연루됐다. 2018년 MAX 8 기종의 사고는 지난 11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수하르토-하타 국제공항을 이륙한지 13분 만에 통신이 두절됐고, 이후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한 채로 발견됐다. 이 사고로 승객 및 승무원 189명이 모두 숨졌다. 이 사고 이후 미 연방항공청(FAA)는 B737 MAX 기종을 운영하는 모든 미국 항공사에 조종사들의 비행 매뉴얼을 갱신하라는 긴급개선명령(Emergency Airworthiness Directive)을 내린 바 있다. FAA는 보잉 737 기종의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가 기체의 속도와 '받음각(Angle of Attack·AOA)'에 대한 정보를 잘못 측정해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지난해 4월 17일 미국에서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B737이 이륙 후 20분이 지나 엔진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에 의해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2018년 10월 현재 746대에 이르는 B737 단일 기종으로만 항공사를 구성하고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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