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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체감할 성과 내라” 이론ㆍ실무 전문가들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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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체감할 성과 내라” 이론ㆍ실무 전문가들 전면에

입력
2019.03.08 18:43
수정
2019.03.08 19:3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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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관 후보자 7명 중 정치인 2명은 4선 중진 ‘부처 장악 의지’ 

 학계 3명 관료 출신은 2명… 호남 출신 6명으로 가장 많아 

 69세 진영 내각 최고령 장관에 전체 18명 평균 나이 60.6세 

항해사 출신의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청와대 제공
항해사 출신의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단행한 개각을 통해 정치인은 줄이고 학계와 관료 출신의 전문가는 중용했다. 장관 후보자 7명 중에서 전통적인 장관 배출그룹인 학계 출신이 3명, 관료 출신이 2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정치인은 김부겸ㆍ김현미ㆍ도종환ㆍ김영춘 장관이 당으로 복귀하고 박영선ㆍ진영 의원 등 2명만 새로 합류했다.

이에 따라 후보자를 포함한 전체 18명의 장관 중에서 현역의원은 7명에서 5명(박영선ㆍ진영ㆍ유은혜ㆍ이개호ㆍ진선미)으로 줄었다. 하지만 중량감 있는 4선 의원들을 새로 배치해 부처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이 정치인은 줄이고 실무와 이론은 겸비한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내각에 대거 불러들인 것은 본격적으로 정책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최정호ㆍ박양우 후보자는 행정고시 출신의 정통 관료 출신이고, 김연철ㆍ조동호ㆍ문성혁 후보자는 해당 분야 전문가로 인정 받는 학자 출신이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역임한 이동통신 기술 전문가로 손꼽힌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도 한국인 최초로 세계해사대 교수로 임용된 항만 전문가다. 현대상선에서 1등 항해사로 일하는 등 10여년간 현장 경험을 쌓기도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중반기를 맞아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개각을 반영한 장관들의 출신 지역은 호남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영남(5명)과 서울(4명) 출신도 다수를 차지했으며, 강원과 충청 출신은 2명과 1명이다.

장관 후보자 7명 중에서 60대가 5명이나 되면서 전체 장관 18명의 평균 나이는 60.6세로 개각 이전(59.7세)보다 다소 높아졌다. 여성 장관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물러났지만, 박영선 의원이 입각하면서 개각 이전과 동일한 4명(박영선ㆍ유은혜ㆍ강경화ㆍ진선미)으로 유지됐다. 여성 장관 비율(22.2%)이 문 대통령 공약인 30%에 미치지 못한 것을 두고, 청와대는 “상황과 여건에 맞지 않아 못하고 있는데 앞으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드 보이’가 대거 중용되면서 참신함이 떨어지고, 좁은 인재 풀을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근혜 정부 때 이미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던 진영 후보자는 69세로 내각 최고령 장관이 됐으며, 박양우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때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낸 지 11년 만에 다시 입각했다. 최정호 후보자도 국토부 차관에서 물러난 지 4년 만에 장관으로 복귀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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