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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하는 건강 Tip] 아토피성 피부염, 임신 중 먹은 음식 관련 없어

입력
2019.03.11 23:0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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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성 피부염은 흔한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부위에 지속적인 가려움과 건조증, 염증 등을 일으킨다. 어린이는 수면장애로 성장과 학업 장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어린이 가운데 10% 정도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으며 최근 어른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도 늘고 있다. 그런데 임신 중 특정 음식 섭취가 태어날 자녀의 아토피성 피부염 발생과 관련 있을까?

Q. 임신 때 먹은 음식이 원인인가.

“임신 중 땅콩 같은 특정 음식을 먹으면 자녀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다는 얘기는 대표적인 낭설의 하나다. 어린이에게 통상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증상이 심하면 음식물 항원과 아토피성 피부염의 연관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음식물 항원이 아토피성 피부염의 주원인 항원으로 작용하지만 대부분의 성인 아토피성 피부염은 음식물이 질병 경과에 관여하지 않는다. 물론 일부 어린이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에서 음식물 알레르기가 발병 원인으로 작용하면 음식을 제한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Q. 유산균 건강보충제가 효과 있나.

“음식물 알레르기나 아토피성 피부염을 예방하려고 임신 때 음식물을 제한하는 사람이 많다. 아직 과학적 증거가 불충분하고 밝혀진 바가 없어 음식물을 제한하는 예방법은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식습관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몸 안팎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유전정보 전체를 말한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변화가 아토피성 피부염 유발 원인과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건강하게 바꿈으로써 아토피성 피부염 예방ㆍ치료에 도움되는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핀란드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임신ㆍ수유 중인 여성에게 특정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이게 한 결과, 위약 대조군보다 고위험 어린이에게서 2세 때 아토피성 피부염 발병이 유의하게 낮아졌다. 하지만 아직 프로바이오틱스가 이미 발생한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 도움되지는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도움말= 이상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이상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이상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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