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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만드는 북한 산음동 미사일 연구단지도 수상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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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M 만드는 북한 산음동 미사일 연구단지도 수상쩍다

입력
2019.03.07 11:41
수정
2019.03.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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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물자 수송용 차량 이동 포착… 동창리 이어 변화 감지 

2012년 4월 장거리로켓 '은하 3호'가 설치된 북한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 미사일발사장 앞에 한 북한군 병사가 서 있다. AP 연합뉴스
2012년 4월 장거리로켓 '은하 3호'가 설치된 북한 평북 철산군 동창리 서해 미사일발사장 앞에 한 북한군 병사가 서 있다. AP 연합뉴스

북한 평양 인근의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에서 최근 물자 운송이 늘고 있는 정황을 국가정보원이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포착된 북한 평북 철산군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재건 움직임보다 중요도는 떨어질 수 있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 전후 동시다발적으로 미사일 시설이 변화하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국회 정보위원회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5일 정보위 비공개 간담회에서 산음동 미사일 연구단지에서 물자 수송용 차량의 이동이 포착됐다고 보고했다. 정보위 소속 한 의원은 “국정원 업무보고 문건에 ‘최근 산음동 미사일 연구동에서 물자수송용 차량 이동이 증가했다’는 취지의 설명이 적혀 있었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 전부터 이동이 있었다고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산음동 연구단지는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등이 생산되는 곳이다.

다만 산음동 연구단지 상황은 같은날 서훈 국정원장이 ‘일부 복구 움직임이 있다’고 밝힌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비해 크게 경계할 만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른 정보위 소속 의원은 “산음동에 오가는 차량이 전략물자를 싣고 있다면 문제 상황이지만 그 정도는 아니고 일반 (수송)차량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지난해 폐쇄된 풍계리 핵실험장에도 일반 차량이 들락날락 하는 걸 보면 산음동 상황이 별다른 의도는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재건하려는 것으로 추측되는 모습이 연일 포착되고 있다. 7일 미국의소리(VOA) 한국어 방송은 전날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궤도식 로켓 조립 건물이 (해체가 시작된) 작년 7월 이후 자리했던 발사장 중심부에서 다시 80~90m 이동해 원래 자리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등이 2일자 위성사진을 근거로 궤도식 로켓 조립 건물과 수직 엔진시험대 등 복구 상황을 짚은 데 이어 6일까지도 관련 움직임이 지속된 것이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지난달 28일 이후 북측이 발사장 재건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충분히 미국을 자극할 만한 신호다.

미국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관련 질문에 “판단하기엔 너무 이른 보도”라고 신중한 태도를 취한데 이어 “그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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