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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일본 군사력, 한국 제치고 세계 6위” 미국 GFP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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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일본 군사력, 한국 제치고 세계 6위” 미국 GFP 평가

입력
2019.03.06 15:50
수정
2019.03.06 20: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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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의 1위, 러시아와 중국 뒤이어…한국은 7위 유지

일본 해상전력 높은 평가…대양해군의 꿈

필리핀 마닐라항에 정박한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무라사메급 호위함. 마닐라=EPA 연합뉴스
필리핀 마닐라항에 정박한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무라사메급 호위함. 마닐라=EPA 연합뉴스

지난해 세계 8위였던 일본 군사력이 올해 한국을 제치고 전년 대비 두 단계 오른 세계 6위라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 각국의 무장력과 경제력을 종합, 매년 총체적 군사력을 분석ㆍ평가해 온 글로벌파이어파워(GFP) 6일 ‘2019년 세계 군사력 순위’ 발표 결과다.

GFP에 따르면 자료 수집이 가능한 세계 주요 137개국의 총체적 군사력을 따진 결과, 미국이 파워지수 0.0615로 1위에 올랐다. 파워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군사력이 높다는 뜻이다. 이어 러시아가 0.0639로 2위를, 중국(0.0673)과 인도(0.1065), 프랑스(0.1584)가 3~5위를 각각 차지해 결과적으로 5위권 군사력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지난해 7위였던 한국은 이번 평가에서 0.1761로 자리를 지킨 반면, 8위였던 일본은 6위(0.1707)로 뛰어올랐다. 6위였던 영국이 8위로 밀려났으며, 터키와 독일이 각각 9위와 10위로 뒤를 이었다.

단순 전력 대신 총체적 군비태세를 평가하는 만큼 GFP 지수는 매우 세분화되어 있다. 군사력을 좌우하는 55개 요소를 종합해 ‘파워지수’(Pwr index)를 산출하는데 △육ㆍ해ㆍ공 각군 장비의 규모 △인구 △가용 병력 △예비군 △석유 생산 및 소비량 △구매력평가(PPP) 등이 포함된다. 반면 핵무기 숫자는 배제되며, 각국의 정치적 상황이나 군 지휘부의 리더십도 평가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GFP는 설명했다.

올해 2단계나 상승한 일본은 특히 해군 전력 분야에서 높게 평가됐다. 헬기모함을 포함한 항공모함 부분에서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에 이어 4위를 차지했으며, 구축함 부분에선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평가한 2019년 세계 군사력 순위. 그래픽=박구원 기자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평가한 2019년 세계 군사력 순위. 그래픽=박구원 기자

일본의 약진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집권 뒤 기존 ‘전수방위’(專守防衛) 원칙을 사실상 접고 ‘적극방위’로 전환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범국의 군사대국화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크지만, 해양권에서 날로 팽창하는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하는 게 일본이 처한 현실이기도 하다. 특히 해상 전력에 대해 집중적으로 투자해 온 결과 일본은 현재 4척의 헬기모함은 물론 최첨단 기술의 총아라 불리는 이지스 구축함도 6척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확정된 일본 5개년 중기방위력정비계획(2019~2023년)에도 ‘대양해군’이라는 목표는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현재 보유 함정을 전투기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개조키로 했으며, F-35B 전투기 도입 가능성도 열어놨다. F-35B 전투기를 실은 항공모함 보유 계획을 공식화한 셈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8위(0.3274)에 올랐다. 현역군인 규모가 128만명으로 중국(218만3,000명)과 인도(136만2,500명), 미국(128만1,900명)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해군력 평가에서도 미국, 중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잠수함을 보유한 국가로 집계됐다. 단순히 함정 숫자만 따진 데 따라 일부 평가에서 일종의 착시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가용 예비군 전력 부분에서 북한과 남한이 각각 630만 명과 520만 2,000명으로 집계돼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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