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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도 중개업자도 예외 없다… 집값 기대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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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도 중개업자도 예외 없다… 집값 기대감 ‘뚝’

입력
2019.03.06 14:32
수정
2019.03.0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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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의 모습. 연합뉴스

봄철 주택시장 성수기가 시작됐지만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주택사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한겨울에 머물고 있다. 주택을 공급하는 건설사들도, 시장 최일선에 있는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주택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74.7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4월 이 지수를 조사한 이래 최저치였던 전월(76.1)보다 1.4포인트 더 떨어진 것으로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의 3개월 후 집값 전망을 수치화 한 것이다. 기준치(100) 이상이면 상승, 미만이면 하락을 점치는 의견이 많다는 의미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해 9월 133.0까지 치솟았지만 9ㆍ13 부동산 대책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그만큼 중개업자들의 집값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추이.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추이.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주택사업자들이 내다본 시장 전망도 저조했다. 이날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는 69.2로 전월(70.7)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ㆍ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건설사 등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100을 넘으면 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특히 85 미만이면 하강 국면으로 내다본다.

매년 3월 전망치만 두고 보면, 2017년 82.1에서 지난해 91.5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올해는 70선이 붕괴되며 봄철 특수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만큼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지역별로 서울은 전월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76.4를 기록했고, 광주(74.2)와 대구(83.3) 역시 지난달보다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다만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예타면제), 서부산 개발계획 추진 등 지역적 개발 호재 등의 효과로 부산은 전망치가 17.8포인트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거시경제 악화와 규제강화 정책 기조 지속, 주택수요 위축에 따른 부정적 전망과 국지적 개발호재에 따른 긍정적 전망이 혼재하면서 주택사업 여건의 국지적 차별화는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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