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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맥라렌이 그리는 슈퍼카의 미래, 맥라렌 스피드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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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맥라렌이 그리는 슈퍼카의 미래, 맥라렌 스피드테일

입력
2019.03.0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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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렌이 106대 한정 생산할 '스피드테일'을 공개했다.
맥라렌이 106대 한정 생산할 '스피드테일'을 공개했다.

1990년대를 상징하는 슈퍼카 중 하나로 빠지지 않는 존재가 바로 맥라렌 F1이다.

맥라렌 F1은 F1의 전설 중 하나인 고든 머레이가 설계한 차량으로 강력한 퍼포먼스 외에도 매력적인 디자인과 1+2이라는 독특한 시트포지션을 자랑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지금, 맥라렌은 맥라렌 F1의 계보를 이으면서도 현재의 최신 기술을 모두 집약해 '슈퍼카의 미래'를 그려냈다.

그렇게 맥라렌 스피드테일이 공개되었다.

긴 꼬리의 맥라렌

맥라렌이 새롭게 공개한 스피트테일의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바로 긴 자체에 있다. 전통적으로 맥라렌은 서킷 등과 같이 고성능을 요구하는 모델의 경우 차체를 길게 늘리는 'LT(Long Tail)'를 부여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피드테일이라는 보다 강렬하고 직접적인 표현을 적용했다.

긴 꼬리가 이어지며 실제 차체의 길이도 상당히 늘어났다. 앞서 공개된 맥라렌 P1에 비해 전폭이 줄었지만 휠베이스가 늘어나고, 스피드테일이 더해지며 500mm나 길어졌다.

날렵한 헤드라이트와 맥라렌 고유의 곡선 바디는 여전하다. 여기에 티어드롭 형태의 콕핏을 적용해서 낮은 공기저항은 물론이고 우수한 개방감과 주행 시야를 확보해 서킷과 일반도로를 가리지 않고 우수한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독특한 디자인의 20인치 전륜 휠과 21인치의 후륜 휠을 탑재해 공격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특히 전륜의 경우에는 전륜의 와류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별도의 카본파이버 커버를 씌워 눈길을 끈다.

경량화를 위한 노력

그 동안의 맥라렌이 그래왔던 것처럼 스피드테일 역시 경량화를 위한 노력이 곳곳에 더해졌다.

차체는 비스포크 방식으로 제작된 카본파이버 모노케이지로 제작되었다. 이와 함께 힌지 없이 작동되는 에어로 파츠 등도 카본파이버로 제작되어 더욱 정교함을 자랑한다.

참고로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아웃사이드 미러를 삭제하고 팝업 방식의 카메라로 이를 대체한다. 이러한 노력 끝에 맥라렌 스피드테일을 1,430kg의 공차중량을 확보했다.

독특한 1+2의 레이아웃

맥라렌 스피드테일이 돋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맥라렌 F1'과 같이 1+2의 시트 레이아웃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실제 스피드테일은 대시보드 중앙에 스티어링 휠을 배치했고, 스티어링 휠 좌우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달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드라이버는 마치 고성능 포뮬러 레이스카에 앉아 있는 듯한 효과를 얻는다. 차량의 중심에 앉을 수 있어 차량의 이상적인 조향 반응과 무게 배분, 코너링 시의 하중 이동을 구현할 수 있다.

덕분에 기어 레버와 엔진 스타트 버튼 등은 루프 패널로 자리를 옮기고, 버튼 방식으로 재구성되어 활용성을 높였다. 한편 대시보드 양 끝에는 디스플레이 패널이 자리하 차량의 좌측과 우측의 모습을 영상으로 투영한다.

강렬한 드라이빙을 완성하는 스피드테일

맥라렌은 여느 하이퍼카들과 같이 압도적인 주행 성능으로 이목을 끈다.

V8 3.8L 트윈터보 엔진을 기본으로 하고 F1과 포뮬러e 등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시스템 합산 1,050마력을 완성했다. 구체적인 사양이나 주요 기술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치적으로는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차량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한 수치는 특별히 공개되지 않았다.

대신 차량의 성능을 극대화시키는 '벨로시티 모드'가 활성화 되었을 때의 일부 기록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벨로시티 모드로 차체를 35mm 낮춘 맥라렌 스피드테일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300km까지 가속하는 데에 단 12.8초만을 요구한다. 참고로 이수치는 앞서 공개되었던 맥라렌 P1보다 3.7초가 빠른 기록이다.

이와 함께 맥라렌 스피드테일의 최고 속도는 403km/h에 이른다.

한편 맥라렌은 스피드테일의 공개와 함께 '트랙 25 비즈니스 플랜'을 선언했다.

맥라렌이 발표한 트랙25 비즈니스 플랜은 맥라렌의 신차 개발 및 사업 전략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한 내용으로는 이번 맥라렌 스피드테일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새로운 18개의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향후 공개될 18대의 차량 모두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하는 '전동화' 모델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맥라렌 스피드테일은 106대 한정으로 생산, 판매된다. 다만 지금 현재 106대가 이미 모두 판매된 상태이며 판매 가격은 25억원을 뛰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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