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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크라운·마크-X, 내수 시장을 지키는 토요타의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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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크라운·마크-X, 내수 시장을 지키는 토요타의 기둥

입력
2019.02.2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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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크라운은 일본 내수 시장의 아이콘과 같다.
토요타 크라운은 일본 내수 시장의 아이콘과 같다.

JDM(Japanese Domestic Market), 매력적이지만 치명적인 단어다. 누군가는 '일썩'이라며 (일본산 오래된차)라고 말하기도 하고 또 요새는 '질러, 돈 많이'라며 '돈이 많이 드는 차량'이라며 비아냥과 애증의 대상처럼 말한다.

굳이 꼭 90년대 정점을 찍은 닛산 스카이라인 GT-R이나 '위도우 메이커'로 불렸던 토요타 수프라, 그리고 계속 흐르고 있는 고고한 '로터리 스피릿', 마쯔다 RX-7 등과 같은 일본의 '정신 나간 장인 정신'이 담긴 스포츠카가 아니더라도 JDM 차량들은 독특한 매력과 이색적인 패키징으로 이목을 끈다.

JDM는 시대가 흐르며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지만 독특한 경차나 경차를 기반으로 하는 미니밴, 그리고 일본 고유의 정서를 담은 차량 등 다양한 형태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일본 내수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토요타는 2018년, 지금에도 일본 시장을 위한 특별한 모델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시장에서 고객들의 선택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토요타 JDM 라인업의 무게 중심을 잡는 모델은 바로 토요타 크라운, 그리고 토요타 마크 X일 것이다.

플래그십 세단의 존재, 토요타 크라운

통상적으로 일본 시장은 '작은 차량'이 주가 되는 시장이고, 브랜드 역시 '큰 차량'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다. 그리고 그 인식은 사실이다. 실제 많은 브랜드들이 큰 차량보다는 중형 이하의 차량들만 판매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부와 권력, 입지를 과시할 수 있는 '큰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존재한다. 이런 이들을 위해 토요타가 선보이고 있는 차량이 바로 토요타 크라운이다. 실제 크라운은 일본 내에서도 '고급차'라는 이미지가 명확하다.

초대부터 현행의 15세대까지 이어지며 고급스러운 존재감을 강조하기 위해 늘 '크라운'이라는 이름을 지속적으로 고수해왔고, 판매 사양에 있어서도 여느 차량들과 다른 고급스럽고 세련된 요소들이 가득 채워진 차량이었다.

1955년, 대중교통이 아닌 '프리미엄 이동 수단'으로 데뷔한 택시와 사기업들의 의전 차량에 대한 요구를 반영하며 데뷔한 크라운은 초반부터 고급스러운 소재와 넉넉한 체격을 자랑했다. 데뷔와 함께 '고급차량'이라는 이미지가 절묘하게 부여되었고, 매 세대 그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이어졌다.

지난 여름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 지고 있는 최신의 15세대 토요타 크라운은 TNGA: GA-N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여 4,910mm의 긴 전장과 1,800mm의 넓은 전폭과 1,455mm의 전고를 갖췄다. 여기에 휠베이스까지 2,920mm로 여느 차량들과 비교를 하더라도 건장한 체격을 자랑한다.

여기에 241마력을 내는 2.0L 터보 엔진과 2.5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2.5L 하이브리드와 시스템 합산 354마력을 내는 V6 3.5L 가솔린 엔진과 멀티 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조합한 최고급 사양이 마련되었고, 구동 방식은 후륜구동과 AWD로 주행 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크라운은 독특한 존재감과 '고급차'의 이미지 덕에 튜닝의 주요한 대상이 되어왔다. 실제 토요타의 자체적인 브랜드, TRD에서도 크라운을 기반으로 하는 스포티하고 과감한 디자인 파츠를 선보이고 있고, GR 브랜드를 통해서도 고성능 모델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있다.

스포츠 세단의 존재, 토요타 마크 X

토요타 크라운이 플래그십 세단을 지향했다면 마크 X는 스포츠 세단을 목표로 개발된 차량이다. 토요타 마크 2의 뒤를 잇는 모델이자 당시 일본에서는 비교적 고성능 모델로 평가 받는 V6 엔진들을 대거 적용하며 이목을 끌었다.

현재 판매 중인 마크 X는 지난 2009년 데뷔한 2세대 모델이자 지난 2017년 페이스 리프트를 거친 모델이다. 마치 렉서스 IS를 보는 듯한 날렵한 전면 디자인과 쐐기 형태의 실루엣을 갖췄다. 독특한 헤드라이트 구성과 프론트 그릴 가운데에 자리한 X 엠블럼을 통해 차량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차량의 크기는 4,750mm의 전장과 1,795mm의 전폭 그리고 1,435mm의 전고로 일본 내 중형 세단의 체격을 갖췄다. 이와 함께 보닛 아래에는 초대 마크 X와 같이 V6 엔진을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고 사양 모델인 'GRMN' 사양에는 6단 수동 변속기를 적용할 수 있어 드라이빙의 감성을 더욱 강조했다.

독특한 점은 이 마크 X의 후륜구동 레이아웃과 스포츠 드라이빙의 아이덴티티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레이스카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 주인공은 일본을 대표하는 GT 레이스인 '슈퍼GT'에 출전 중인 사이타마 토요펫 그린 브레이브즈라는 세미-프로 지향의 레이싱 팀인데 마크 X를 기반으로 한 레이스카 '마크 X MC'로 슈퍼GT GT300 클래스에 출전 중에 있다.

참고로 슈퍼GT에 출전 중인 마크 X MC는 마크 X의 플랫폼에 스페이스 프레임을 조합한 차체에 닛산의 VK45DE V6 4.5L 터보 차지드 엔진을 탑재했으며 6단 시퀀셜 변속기를 통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연출한다.

팀의 드라이버는 2010년 CJ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우승컵을 거머쥐고, 2011년 슈퍼GT GT300의 시즌 챔피언인 밤바 타쿠와 히라누마 타카유키(Hiranuma Takayuki)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사진: 김학수 기자, 토요타, 슈퍼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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