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를 앞둔 자녀가 등교거부를 하는 등 적응장애를 보인다면 부모는 자녀와 공감하면서 따뜻한 말로 응원과 격려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새 학기가 코 앞이다. 등교를 앞둔 어린 자녀는 새 학기를 맞아 새 환경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을 때 상당한 스트레스를 느끼게 마련이다. 특히 등교를 꺼리기도 한다. 적응장애의 일종인 ‘새 학기 증후군’이다.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복통이나 두통 등이 생긴다.

새 학기 증후군으로 자녀가 힘들어할 때 부모가 아이와 공감하면서 따뜻한 말로 응원과 격려를 해주고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 학기 시작 후 첫 1∼2주가 중요한 시기이므로 이 기간 매일 학교생활에 대해 질문하면서 ‘항상 너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 좋다.

‘등교 거부’, 자녀 마음부터 들여다봐야

등교를 앞둔 자녀가 학교 가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반건호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정답은 아이 마음에 있다”며 “자녀 상태를 파악하고 격려하며, 무슨 문제를 겪는지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등교 거부 유형은 △단순 혹은 사회공포증을 보이는 유형 △분리불안을 가지고 있는 유형 △불안ㆍ우울 증상을 보이는 유형 등 3가지로 크게 구분된다. 시기별로 유형은 다르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면, 사회공포증이나 엄마와 분리불안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중ㆍ고교생이라면 원인이 아주 다양해 단순화하기 쉽지 않다. 환경적 요소만을 고려하면 선행학습 열풍에 따른 과도한 학업 부담이 불안ㆍ우울로 이어져 등교를 거부할 수 있다.

새 학기 증후군 탓에 등교 거부뿐만 아니라 복통과 두통뿐 아니라 밥을 잘 안 먹고, 이유 없이 짜증을 내는가 하면, 잠을 푹 자지 못하기도 한다. 소변을 자주 보고, 변비가 심해지기도 한다. 심하면 우울증이나 불안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눈을 수시로 깜박이거나 코를 킁킁거리는 등 틱 증상도 생긴다. 반건호 교수는 “자녀의 갑작스러운 반복행동(손톱 물어뜯기, 손가락 빨기, 상처 뜯기 등)도 심리적 불안정 및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기에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과식ㆍ운동부족 고쳐야 비만 막아

어린이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자녀의 식욕이 갑자기 늘어났다면 음식 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늘리도록 지도하는 게 좋다. 한미영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비만한 어린이가 성장해 성인 비만이 되면 고혈압ㆍ지방간ㆍ이상지질혈증ㆍ당뇨병 등 비만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므로 어린이 비만이 되지 않도록 부모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어린이 비만 원인 가운데 부모가 제어할 수 있는 요소는 ‘음식 섭취 과다’와 ‘운동 부족’이다. 아이가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주로 먹지는 않은지, 폭식하거나 급히 먹지 않는지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또한, 섭취한 에너지를 활발한 활동으로 적절히 소모하고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미영 교수는 “식단은 되도록 저열량, 저탄수화물, 저지방, 고단백 식단으로 구성해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독려해 체지방 감소, 혈압, 지질, 인슐린 저항성 개선을 도와줘야 한다”며 “어린이 비만은 자신감 부족, 우울증 등 정서적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부모가 관심을 기울이고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시력 완성되는 시기, 관리 안 하면 ‘약시’

시력은 6~9세 때 완성되는데 6세쯤이면 시력이 1.0 정도 된다. 따라서 취학하는 자녀에게 안과 검진을 받도록 한다. 신재호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이 시기에 근시ㆍ원시ㆍ난시 등 굴절이상이나 사시, 눈꺼풀 이상 등이 생기면 이후에 회복하지 못하는 약시가 될 수 있다”며 “약시가 되면 평생 불편을 겪어야 한다”고 했다.

한쪽 눈만 약시가 있으면 대개 불편을 호소하지 않아 부모가 알아차리지 못하기 마련이다. 자녀들이 자신의 증상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시기임을 감안하면 정기적 안과검진이 필요하다. 신재호 교수는 “자녀의 눈 건강을 위해서는 생후 6개월, 3세, 입학 전 등 3번 정도는 안과검진을 받는 게 좋다”며 “안경을 쓰고 있다면 6개월에 한 번 정도 안과 검사를 해 안경을 적정한 도수로 조정하면 된다”고 했다.

빠질 ‘유치’라도 충치는 빨리 치료해야

초등학교 입학 때는 젖니(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시기다. 때문에 치과를 정기적으로 찾아 충치 여부와 함께 치아가 올바르게 발달하는지 챙겨야 한다. 6~7세 때 유치가 빠질 때에는 치과를 찾아 파노라마 X선 촬영으로 전체 치열을 확인해 충치는 물론 턱뼈에 문제가 없는지, 영구치가 제대로 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게 좋다.

김미선 강동경희대병원 치과 교수는 “충치를 방치하면 통증도 생기고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거나 염증이 뼛속에서 퍼져 얼굴이 붓고 전신적인 염증으로 번질 수도 있다”며 “충치 부위만큼 치아 크기가 줄어 영구치가 날 자리가 부족해지면 교정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유치 뿌리를 잘 녹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잘 올라오고 있는 영구치는 유치가 많이 흔들릴 때까지 기다려 저절로 빠지게 해도 괜찮다. 하지만 유치가 빠지지도 않았는데 영구치가 비뚤게 나와 입안에서 보인다면 유치를 빨리 뽑아야 한다.

또한, 자녀에게 식사 후와 잠자기 전 반드시 양치질하는 습관을 들이고 하루 3회 이상 양치질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백영걸 용인동백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양치법도 지금까지는 큰 원을 그리면서 하는 묘원법이나 옆으로 미는 횡마법을 해 왔다면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더 정교한 방법인 회전법(잇몸에서 치아 쪽으로 칫솔을 회전시켜 쓸어 내리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새 학기="" 증후군의="" 주요="" 증상="">

-복통ㆍ두통을 호소한다.

-밥을 잘 먹지 않는다.

-이유 없이 짜증을 낸다.

-잠을 폭 자지 못할 때가 많다.

-의욕이 없다.

-말수가 줄어든다.

-쉽게 지치고 피곤하다며 학교 가기 싫다고 말한다.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한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변비가 심해진다.

-눈을 수시로 깜박거리거나 코를 킁킁거리는 등 틱증상을 보인다.

<도움말: 이강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등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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