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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길, 딸 정신장애 때문에 부부싸움 뒤 종적 감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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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길, 딸 정신장애 때문에 부부싸움 뒤 종적 감춘 것”

입력
2019.02.23 01:37
수정
2019.02.23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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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 서한

“조성길 잠적 정치적 이유 아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현지에서 부인과 함께 돌연 잠적한 조성길(오른쪽에서 두번째)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가 같은 해 3월 이탈리아 베네토주 트레비소 인근의 한 문화 행사에 참석한 모습. 오른쪽부터 발렌티노 페린 이탈리아 상원의원, 조 대사대리, 브루노네 데 포폴(파라 디 솔리고 교구 사제) 신부, 신원 미상의 북측 외교관. AP 연합뉴스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현지에서 부인과 함께 돌연 잠적한 조성길(오른쪽에서 두번째)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가 같은 해 3월 이탈리아 베네토주 트레비소 인근의 한 문화 행사에 참석한 모습. 오른쪽부터 발렌티노 페린 이탈리아 상원의원, 조 대사대리, 브루노네 데 포폴(파라 디 솔리고 교구 사제) 신부, 신원 미상의 북측 외교관. AP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잠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의 후임이 조 전 대사대리가 딸의 정신장애 탓에 부부 싸움을 한 뒤 대사관을 나갔다는 주장을 내놨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조 전 대사대리 딸의 북한 송환에 대해선 “납치가 아니”라고 전했다.

2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 전 대사대리 후임으로 이탈리아에 부임한 김천 대사대리는 오스발도 나폴리 이탈리아-북한 친선의회그룹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냈다. 그는 서한에서 “조성길의 딸은 잠적한 조성길 부부에 의해 집에 홀로 남겨졌기 때문에 부모를 증오했고, 조부모에게 돌아가기 위해 평양에 가길 원했다”라며 “딸은 치료를 받고 있긴 하지만 거기(북한)서 잘 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한에서 제기한 ‘납치설’은 이탈라아와 북한의 관계를 훼방 놓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2016년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는 “북한 대사관 측이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을 평양으로 송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만리오 디 스테파노 이탈리아 외교차관이 “관련 내용(북한 정보기관에 의한 강제 송환)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전례 없는 엄중한 일로, 책임 있는 사람들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김 대사대리는 서한을 통해 조 전 대사대리가 정치적 이유로 잠적한 게 아니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조 전 대사대리는 딸 조유정의 정신장애 때문에 아내와 부부 싸움을 한 뒤 대사관을 나갔고, 다음날 아침 그의 아내도 대사관을 떠난 뒤 두 사람 다 돌아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고등학생인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은 지난해 3월부터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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