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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니언 추락 대학생 아버지 “부잣집 아니다… 악플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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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니언 추락 대학생 아버지 “부잣집 아니다… 악플 그만”

입력
2019.02.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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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혁씨 22일 오후 귀국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한 박준혁씨. 연합뉴스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한 박준혁씨. 연합뉴스

‘그랜드캐니언 사고’ 모금 활동을 두고 악성 댓글이 쏟아지자 추락 대학생 박준혁(25)씨 아버지가 심경을 토로했다.

박씨 아버지는 22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경제 상황을 설명한 뒤 “알려진 것처럼 부잣집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아들의 캐나다 유학도 어렵게 보냈고, 정말 돈이 많았다면 아들이 현지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활비를 벌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박씨 여동생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들어가 ‘부잣집이 정부 지원까지 받으려고 한다’며 욕설 섞인 비난을 하기도 했다. 박씨 아버지는 “가족을 향한 비난이 쏟아져 견디기 쉽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귀국을 끝으로 언론에서 관심을 거두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중순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한 박씨를 도와달라며 그의 가족들이 올린 청원이 등장했다. 당시 가족들은 미국 현지 치료비와 이송 비용에 막대한 금액이 들어간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그러나 해외여행 중 개인이 당한 일에 국가 세금을 쓰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21일 외교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출발해 22일(한국시간) 오후 4시 1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논란이 됐던 박씨 이송 비용에 국가 세금은 들어가지 않게 됐다. 그 대신 대한항공과 항공의료이송 전문업체에서 이송 비용을 부담하고 모교인 동아대에서 수천 만원을 모금했다. 정확한 모금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동아대는 박씨가 입국하면 치료비 명목으로 모금한 금액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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