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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생산량 30년 만에 최저… 고등어는 22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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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생산량 30년 만에 최저… 고등어는 22년 만에 최고

입력
2019.0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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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계청 ‘2018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 

연도별 어업생산량 및 생산금액 추이. 통계청 제공
연도별 어업생산량 및 생산금액 추이. 통계청 제공
주요 어종별 생산량. 통계청
주요 어종별 생산량. 통계청

지난해 우리나라 연근해(가까운 바다)에서 고등어가 많이 잡히며 국내 어획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오징어 생산량은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 등의 영향으로 50% 가까이 급감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8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어선ㆍ어가들이 연근해ㆍ내수면ㆍ원양 등에서 잡은 총 어업생산량은 전년(372만5,000톤)보다 1.8% 늘어난 379만1,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197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고치다.

일반해면어업(연근해) 생산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일반해면어업을 통한 어획량은 101만3,000톤으로, 2017년(92만7,000톤)보다 9.2%나 늘었다. 2013년 104만톤이던 일반해면어업 생산량은 이상기온 및 중국 어선의 남획 등의 영향으로 2016년 90만톤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3년 만에 100만톤대를 회복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형선망의 휴어기가 확대(1개월→2개월)되며 고등어류와 전갱이류의 자원량이 증가하고, 바지락의 폐사량이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고등어류 생산량은 약 21만6,000톤으로 1년 전보다 87.3% 급증했다. 1996년(41만5,000톤)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생산량이다. 바지락 생산량은 83.1%(1만7,300→3만1,600톤), 전갱이류는 26.9%(2만1,300→2만7,000톤) 늘었다. 다만 2017년 당시 생산량 1위를 기록했던 멸치는 10.6%(21만→18만9,000톤) 감소했다.

하지만 살오징어(국내 연안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오징어종) 어획량은 여전히 부진했다. 지난해 살오징어 생산량은 1년 전(8만7,000톤)보다 46.8% 줄어든 4만6,000톤이었다. 이는 1988년(4만9,000톤)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이 계속되며 국내 어선의 조업 활동이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당수 중국 어선들은 북한에서 조업권을 사들인 다음, 동해에 진출해 한국 쪽으로 오징어가 남하하는 길목을 막고 조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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