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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니언 추락 대학생 온정 덕분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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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니언 추락 대학생 온정 덕분 귀국

입력
2019.02.2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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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항공의료이송전문업체, 동아대 도움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한 박준혁씨. 연합뉴스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한 박준혁씨. 연합뉴스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한 대학생 박준혁(25)씨가 사고 52일 만에 귀국한다.

21일 외교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박씨는 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출발, 한국시간 22일 오후 4시 1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민항기를 이용하는데 비용은 대한항공 측에서 지원한다. 이송 항공편으로 환자 전용 항공기 에어 엠블런스가 검토됐지만 박씨 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돼 민항기로 이송을 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좌석 8개를 연결해 박씨가 누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각종 의료 장비 등을 갖춰 박씨를 이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운임은 2,500만원 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항공기에는 국내 항공의료이송전문업체 관계자도 함께 탑승, 박씨를 보살핀다. 의료 관계자 파견에 드는 비용은 해당 업체가 부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현지시간으로 지난해 12월 30일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떨어져 중태에 빠졌다가 최근 의식을 회복했다. 당시 가족들은 미국 현지에서 발생한 치료비와 국내 이송비용에 막대하다며 정부의 도움을 희망하는 글을 국민청원에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도움을 줘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여행하다가 개인의 부주의로 당한 사고에 세금이 들어가거나 국가 차원에서 책임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씨 이송은 논란이 됐던 국가 세금을 들이지 않고, 사회 곳곳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20대 청년을 위한 도움으로 가능했다. 대한항공과 항공의료이송전문업체에서 이송비용을 부담하고 모교인 동아대학교에서 수천 만원을 모금했다. 동아대는 1차로 500만원을 전달했고 환자가 입국하면 현재까지 모금한 금액을 치료비로 전달할 예정이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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