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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폰, 5월 중순 5G 전용폰으로 국내서 첫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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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폰, 5월 중순 5G 전용폰으로 국내서 첫 출시

입력
2019.02.21 17:12
수정
2019.02.21 19:0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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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폴더블폰 글로벌 판매량 100만대 이상으로 상향”

“갤럭시 S10도 선전 기대…중국서도 반등 계기 마련 할 것”

삼성전자의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5월 중순 국내에 5G(세대) 전용폰으로 출시된다. 폴더블폰이 5G로 시장에 나오는 것은 한국이 전 세계 최초다.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20일(현지 시간) ‘갤럭시 언팩(공개) 2019’ 행사가 진행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전세계에서 폴더블폰을 10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며 이 같은 출시 계획을 밝혔다.

갤럭시 폴드의 4G 모델은 4월 26일 미국에서 먼저 출시되지만 5G 모델은 한국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고 사장은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5G 환경이 우수하고, 최신 제품을 먼저 소비하는 얼리어답터들도 많아 폴더블폰을 5G로 출시하기로 했다”며 “가격은 미국의 4G 모델 보다 10만~20만원 비싼 230만~240만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폴더블폰이 시장에 안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그러한 생각은 틀렸다”고 반박했다. 그는 “과거 삼성이 ‘갤럭시 노트’ 제품을 내놨을 때도 일부 전문가와 경쟁사 등에서는 ‘불필요한 제품’이라고 혹평했지만 이제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며 “폴더블폰을 사용하길 원하는 소비자가 분명히 있고, 그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만한 기술력으로 제품을 생산했기 때문에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시장은 분명히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사업은 현실에 맞게 해야 하는데 폴더블폰은 시기상조라 판단했다”며 “듀얼 디스플레이폰으로 초기 5G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일각의 우려에 대해 고 사장은 “폴더블폰의 판매 목표도 상향 조정했다”며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10월 개발자 회의에서 폴더블폰 시제품을 보고 100만대 정도 팔리지 않겠나 예상했는데 오늘 나온 완제품을 보니 그 이상 팔릴 거 같다”며 “올해 전세계에서 폴더블폰을 10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갤럭시 10주년 기념작인 ‘갤럭시S10’에 대해서도 “인피니티-O 스크린, 전면 지문인식 센서, 무선 배터리 공유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담아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갤럭시 S10이 최근 하락하고 있는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을 반등 시켜줄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스마트폰 글로벌 시장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판매량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갤럭시S10은 갤럭시 10년 기술이 집약된 혁신 스마트폰으로 이전 시리즈 보다 더 많이 판매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 사장은 삼성 스마트폰이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서 올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조직, 인프라, 판매망 구축 등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올해 초 인도에서 삼성 제품이 큰 인기를 얻었던 것처럼 중국에서도 ‘굴기’ 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삼성의 폴더블폰 출시에 대해 외신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IT 매체 더버지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드는 유일한 제조사는 아니지만, 널리 보급시킬 첫 제조사 중 하나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CNBC는 “삼성은 중국 화웨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폰을 제공하는 기업 때문에 시장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었다”며 “하지만 혁신제품인 폴더블폰을 통해 소비자들이 새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샌프란시스코=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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