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말할 기회 있으면 하겠다”
20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500m에 출전한 노선영이 경기를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노선영(30ㆍ부산시체육회)이 자신을 폭언 가해자로 지목한 김보름(26ㆍ강원도청)의 주장에 대해 “대응하고 싶지 않다”며 무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노선영은 20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심석희에게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는)내 생각은 그대로다"라고 전했다. 김보름의 가해자 지목에 대해선 “아직은 그런 걸 말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라며 “나중에 말할 기회가 있으면 그때 하겠다”며 자리를 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노선영을 떨어뜨린 채로 질주했다며 국민의 공분을 자아냈던 김보름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 동안 노선영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9일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7년 동안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해)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라며 “평창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과 괴롭히는 행동을 했던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다”고 전했지만, 정작 노선영은 ‘무대응’ 입장이었다.

한편 노선영은 이날 여자 500m에서 41초45의 기록으로 39.03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김현영(25ㆍ성남시청)과 39.29초를 기록한 김민선(20ㆍ의정부시청) 40.32초를 기록한 남예원(24ㆍ서울시청)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노선영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여자 1,000m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이날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던 김보름은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기권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시작할 예정이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는 전날 내린 폭설의 영향으로 경기장 천장에 누수가 발생하는 촌극 속에 6시간 연기된 오후 5시 재개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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