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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사죄’ 발언 항의하러 왔나… 외교차관, 주한일본대사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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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사죄’ 발언 항의하러 왔나… 외교차관, 주한일본대사 면담

입력
2019.02.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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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 “통상적 외교 채널 간 소통 차원… 日이 요청”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20일 조현 외교부 제1차관과의 면담을 마치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스1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20일 조현 외교부 제1차관과의 면담을 마치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뉴스1

일본 요구로 조현 외교부 제1차관이 20일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를 만났다. 최근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 발언 등에 대해 일본 측이 항의했을 개연성이 있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 오후 3시쯤부터 40~50분간 외교부 청사에서 두 사람이 만났다”며 “통상적인 외교 채널 간 소통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날 면담은 일본 측 요청에 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요청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한일 사이에 불거진 다양 갈등 현안들이 논의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일단 이달 초 한국 해양조사선이 독도 주변을 항행한 데 대해 일본 측이 유감의 뜻을 표시했을 수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한국 측에 이 문제와 관련해 항의했다고 전날 밝히기도 했다.

‘전범 아들인 일왕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는 최근 문 의장 언급도 항의 대상이다. 발언이 알려진 뒤 일본 측이 줄기차게 사죄와 발언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이야기도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9일 일본이 우리 측에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상 분쟁 해결 절차인 ‘외교적 협의’를 요청했지만, 일본이 제시한 시한(8일)까지 한국은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이에 일본이 다음 수순으로 제3국 위원이 참여하는 중재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할 거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한 만큼 관련 정보 공유와 대책 협의가 한일 사이에 이뤄졌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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