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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눈엣가시’ 코츠 DNI 국장 해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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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눈엣가시’ 코츠 DNI 국장 해임 추진

입력
2019.02.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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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성심 없고 같은 팀 아니다” 발언 

 상원 정보위 청문회 발언 문제 삼은 듯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1월29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이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워싱턴=UPI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1월29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이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워싱턴=UPI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교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코츠 국장을 신뢰하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간 그의 공개 발언에 대해 실망했다”고 보도했다.

코츠 국장이 곧바로 경질되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관계자들은 경질이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지난주 말 트럼프 대통령은 코츠 국장을 가리켜 “충성심이 없다”며 “그는 같은 팀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백악관 관계자가 전했다. 코츠 국장이 지난 달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 북한, 이슬람국가(IS) 등에 대해 증언한 내용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과 반대되는 것에 격분한 것으로 보인다.

코츠 국장은 당시 청문회에서 “IS는 이라크에서 여전히 위험세력”이라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격퇴” 선언과는 상반된 입장을 고수했다.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도 낙관적 생각을 가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 출석 이후 코츠 국장은 “청문회 중계 과정에서 잘못 인용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을 봉합하는 듯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뒤끝’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츠 국장의 후임자를 물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른 장관들을 해고할 때와 유사한 방향으로 상황이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언론에 의견이 잘못 전달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해 왔다.

상원 정보위 관계자들은 “코츠 국장의 해임 우려에 반발 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앵거스 킹(메인주ㆍ무소속) 상원의원은 “코츠 국장은 공직자의 모밤”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추진은 ‘내가 듣기 싫은 것은 말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비판했다.

한편 백악관은 20일 새 법무부 부장관에 제프리 로젠 현 교통부 부장관을 지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진행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감독 책임을 가진 로드 로즌스타인 부장관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불화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줄곧 ‘마녀 사냥’이라고 비판해 왔다. 앤드루 매케이브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대행이 최근 “수정 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데 로즌스타인 부장관도 연관됐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적이고 반역적 행동”이라며 격분했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의 갑작스런 경질의 큰 이유로 보인다. 지난 14일 상원에서 인준된 윌리엄 바 신임 법무장관은 인준 청문회에서 뮬러 특검에 대한 관리 감독 방향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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