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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철ㆍ비건 하노이 입성… 북미회담 의제 협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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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철ㆍ비건 하노이 입성… 북미회담 의제 협상 재개

입력
2019.02.20 16:39
수정
2019.02.20 19:0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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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의제ㆍ의전 동시다발 협상

김혁철(오른쪽 사진)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김혁철(오른쪽 사진)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의제ㆍ의전 협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양국의 의전 책임자들이 회담 장소인 베트남 하노이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의제 협상에 나설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도 속속 하노이에 입성했다.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 조율에 나설 북한 측 실무협상 책임자인 김 특별대표는 20일 오후 3시30분(이하 현지시간) 경유지 베이징(北京)을 출발해 오후 6시40분 하노이에 도착했다. 김 특별대표의 하노이행에는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 직무대행,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등 대미 협상 실무진이 동행했다.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비건 특별대표도 하노이로 향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비건 대표가 남은 것을 매듭짓기 위해 (하노이로) 가는 것”이라며 “많은 것들이 논의되고 있으며 우리는 결과를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양측은 21일부터 곧바로 의제 협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양측은 지난해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인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을 구체화한 ‘하노이 선언’ 합의문을 막판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논의 과정에선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ㆍ검증과 미국의 상응 조치를 중심으로 막판 힘겨루기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양국 간 이견을 감안할 때 합의문의 최종 문안은 정상 간 담판에서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아직까지도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은 북미 협상팀 간 연락사무소 설치 문제 논의 가능성, 미국의 불가침ㆍ평화선언 제안설 등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면서도 “비핵화 이전에 대북제재 해제는 없다”는 기존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의제 논의와 함께 의전 협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지난 16일 하노이 도착 당일부터 이날까지 닷새 연속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을 둘러봤다. 김 부장보다 하루 먼저 하노이에 입성한 미국 측 의전 책임자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의전ㆍ경호 관련 준비를 해왔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27~28일까지 일정이 촉박한 만큼 의제 협상과 의전 논의가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의제 협상의 경우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실무 책임자 간 조율이 계속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하노이=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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